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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치인 신격화…이제 그만

정치부 이창원 기자.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최종 결정하면서 조기 대통령 선거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출사표를 던진 대선 주자들은 공식적인 경선 및 대선 출마 공식 발표를 하고, 자신들의 정책과 가치 등을 선명하게 밝히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들은 자신과 주변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이며, 동시에 상대 후보들을 어느 때보다 집중해서 주시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대선후보간 치열한 경쟁은 그만큼 철저한 검증을 가져오는 만큼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지난 대선에서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언급됐던 만큼 대선 주자간 경쟁을 통한 검증은 지속돼야 한다는 이들의 주장에 찬성한다.

다만 대선 주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편가르기'가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 어렵지 않게 목격되는 것은 우려된다. 어느 후보를 막론하고 최근 온라인 상에서는 각 후보들을 지지하는 유권자들간에 '격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으며, 누군가 특정후보에게 문제제기를 하는 경우 지지자들로부터 '테러 수준'의 공격을 받고 있다.

과연 이 정도까지 '지켜줘야' 할 이유가 있을까? 민주주의 시스템 하에서 한 사람이 큰 변화를 이뤄낼 수 있을까? '또 다시' 절대권력을 인정하고 위임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 것일까? 궁금해진다.

민주주의의 기본은 국민이고, 정치인은 즉각적으로 혹은 선거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평가 받는 존재다. 정상적으로 민주주의 시스템이 돌아가는 사회라면 국민과 정치인의 '갑을 관계'는 절대 뒤바뀔 수 없다. 국민이 '갑'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모습은 국민이 정치인을 위해 목숨을 걸고 대신 싸우고 있으며, 정치인들은 '강성'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 극단적으로는 '이용'하려만 한다. 이는 군부독재와 3金(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시대의 이른바 '보스정치'의 잔재이다.

하지만 '진짜 국민'은 권력자의 필요에 의해서만 동원되는 '개, 돼지' 같은 존재가 아니다. 또한 '진짜 민주주의'는 정치인이 더이상 국민의 '구세주'가 아니고, 될 수가 없을 때 완성된다. '진짜 민주주의' 완성을 위해 '진짜 국민'이 돼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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