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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손흥민, 韓 선수 최초 EPL 해트트릭 작성…FA '득점왕'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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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날이었던 것 같다."

손흥민(25·토트넘)이 유럽 무대에서 새 역사를 썼다. 한국 축구의 '양대 레전드' 차범근과 박지성도 해내지 못했던 해트트릭의 꿈을 넘어섰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 레인에서 치른 밀월과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에서 3골·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4강에 진출했다.



이는 한국인 선수 가운데 영국 무대에서 처음 기록한 해트트릭이며, 아시아 선수로는 지난 201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가가와 신지(일본)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또한 그는 유럽 2개 국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로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손흥민은 독일 레번쿠젠에서 뛰던 2013년 11월 함부르크전과 2015년 2월 볼프스부르크전에서도 해트트릭을 작성한 바 있다.

이는 '레전드' 차범근과 박지성도 해내지 못한 꿈의 기록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차범근(2017 20세 이하 얼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은 당시 연속 경기 골, 멀티골을 기록한 바 있지만 해트트릭엔 성공하지 못했다.

박지성(JS파운데이션 이사장) 역시 마찬가지다.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를 이끈 박지성은 당시 몇 차례 멀티골을 기록한 적은 있으나 해트트릭을 작성하진 못했다. 물론 공격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손흥민과 직접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그만큼 손흥민이 위대한 업적을 쌓았다는 의미다.



손흥민이 새로 쓴 기록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손흥민은 이날 해트트릭으로 시즌 총 14골(EPL 7골·FA컵 6골·UEFA 챔피언스리그 1골)을 기록하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다 골 기록도 늘렸다.

박지성 이후 설기현, 이동국, 박주영 등 공격수들도 EPL 문을 두드렸지만 큰 족적을 남기진 못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EPL에서 핵심 공격수로 뛰며 한 시즌 1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손흥민이 최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41분 2-0, 후반 9분 3-0으로 벌리는 공을 연이어 터뜨렸다. 이어 후반 34분에는 어시스트를 추가했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자신의 세 번째 골까지 기록하며 홈 경기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을 열광케 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슈팅은 정확하지 않았지만 상대 골키퍼가 실수해 해트트릭에 성공했다"면서 "나의 날이었던 것 같다. 해트트릭을 기록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 팀이 FA컵 4강전에 진출한 게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그간 영국 무대에 진출했던 수많은 한국 선수 중 가장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시즌 15골 돌파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20골도 노려볼 만하다.

현재 FA컵에는 토트넘, 아스널, 맨시티, 첼시만이 남았다. 4팀 소속 선수들이 득점왕을 거머쥘 확률이 높은 가운데 시오 월컷(아스널)이 5골, 세르히오 아게로(맨시티)와 페드로(첼시)가 4골로 상위권에 올라 있다. 손흥민이 이 기세를 몰아 역사상 가장 오래된 토너먼트에서 '득점왕'까지 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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