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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

벚꽃 만개한 음원 차트…'벚꽃엔딩' 연금은 계속된다

밴드 버스커버스커/CJ E&M



'벚꽃엔딩'이 차트에 진입했다. 봄이 다가왔다는 의미다.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은 12일 오후 2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실시간 차트 26위에 랭크돼 있다. 지난달 말 차트 100위권에 진입한 이후 꾸준히 순위 상승 중이며, 그 사이 급상승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2년 3월 발표된 이 곡은 5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봄 대표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매년 봄이면 빠지지 않고 차트에 오른다고 해서 '벚꽃연금', '벚꽃좀비'라는 별칭으로 불린지도 오래다.

가수 장범준/장범준 공식 페이스북



◆음원 수익만 수십억, '벚꽃연금'의 위력

지난해 4월 한국갤럽의 설문에 따르면 '봄하면 생각나는 곡'으로 응답자의 22.5%가 '벚꽃엔딩'을 선택했다. 독보적인 1위다. (전국 만19세 남녀 1001명 대상)

Mnet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도 흥미롭다. 2006년 10월부터 2015년까지 가장 많은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를 기록한 곡을 조사한 결과 '벚꽃엔딩'이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인기는 각종 매체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매년 2~3월이면 방송, 언론에서 심심찮게 '벚꽃엔딩'의 차트 진입과 관련한 아이템을 쏟아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곡의 인기를 가장 체감할 수 있는 곳은 바로 길거리다. 벚꽃이 만개하는 봄이면 길거리에서 '벚꽃엔딩'이 흐르는 풍경을 자연스레 접할 수 있다.

'벚꽃엔딩'을 작사·작곡한 버스커버스커의 장범준은 음원 수익으로만 수십억을 벌어들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46억원에 달한다.

장범준은 지난해 MBC '무한도전' 출연 외엔 별다른 방송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소규모 공연 등을 진행하며 음악 활동에만 매진한 지도 오래다. 그런 그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 건물과 삼성동 고급 아파트를 매입했다는 소식은 큰 화제를 모았다. '벚꽃연금'의 위력을 새삼 실감할 수 있다는 반응도 줄을 이었다.

뮤직 다큐 '다시, 벚꽃' 포스터/영화사 진진



◆'봄 캐롤'의 시작, 엔딩은 없다

'벚꽃엔딩'은 이제 하나의 봄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매년 봄이면 '벚꽃엔딩'의 차트 진입과 순위가 화제거리로 떠오르고, 봄과 이 곡을 함께 떠올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몇 해 전부터 입지를 넓히고 있는 '봄 캐롤' 가운데서도 '벚꽃엔딩'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매년 봄을 겨냥한 수많은 곡들이 새롭게 공개되지만 '벚꽃엔딩'의 왕좌를 탈환한 곡은 지금껏 없었다.

지난 2014~2015년 발매된 하이포와 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 말고', 여자친구 유주와 로꼬의 '우연히 봄', 레드벨벳 웬디와 에릭남의 '봄인가 봐', 10cm의 '봄이 좋냐' 등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봄 캐롤'로 꼽히지만 '벚꽃엔딩'을 넘어서진 못했다.

'벚꽃엔딩'이 이렇듯 꾸준한 인기를 이어갈 수 있는 데엔 '아날로그 감성'에 대한 향수가 자리한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등의 가사는 평범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설렘을 담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와 함께 잔잔하고 포근한 멜로디로 봄 감성을 자극하며 듣는 것만으로 봄이 왔음을 느끼게 한다.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는 심심한 맛이 '벚꽃엔딩' 롱런의 힘인 만큼 이 곡의 인기는 쉬이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4월 6일에는 뮤직 다큐 '다시, 벚꽃'의 개봉이 확정된 상태다. 벚꽃의 만개와 '벚꽃엔딩'의 인기가 절정에 이를 시기다.

버스커버스커의 활동 중단 선언 뒤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뮤지션 장범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벚꽃엔딩', '여수 밤바다', '막걸리나', '정류장', 미공개곡 등이 다큐에서 공개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올 봄, 또 한 번 '벚꽃엔딩'이 만개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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