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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착각으로 사는 인생

어떤 지인이 유튜브를 보라며 전송을 해주었다. 제목은 "런치 데이트(The Lunch Date)"라는 것이었다. 내용인즉슨 어떤 백인 귀부인이 붐비는 기차역에서 지나가는 흑인과 부딪쳐 쇼핑백을 떨어뜨렸고 이 부인은 쏟아져 나온 물건들을 주워 담느라 기차를 놓치게 된다. 할 수 없이 역내 작은 레스토랑에 가서 샐러드 한 접시를 주문하고 자리를 잡았으나 포크를 가지고 오지 않은 것을 알고는 다시 포크를 가지러 일어나 다녀온다. 그 사이 홈리스처럼 보이는 흑인이 샐러드 앞에 앉아 음식을 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 화가 난 귀부인은 자신도 포크를 집어 들고 샐러드를 같이 먹는다. 흑인은 커피를 두 잔을 가져와 한 잔은 귀부인에게 건넸고 커피를 다 마신 귀부인은 기차를 타러 나간다. 그러다 그녀는 쇼핑백을 놓고 나온 것이 생각나 황급히 다시 레스토랑 안으로 뛰어 들어오지만 그 흑인도 쇼핑백도 보이지 않았다. 이 부인이 당황하여 음식점 안을 여기저기 훝어 보는데 이게 웬일인가? 아까 샐러드를 먹던 그 옆 테이블엔 손도 대지 않은 샐러드 접시가 놓여있었을 뿐 아니라 의자 위엔 자신의 쇼핑백까지 있었다. 아! 자리를 착각한 귀부인이 오히려 홈리스같이 보였던 흑인의 음식을 빼앗아 먹었던 것이었다. 이 상황은 물론 연출된 것이었으리라. 이 짧은 드라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흑인 입장에서는 상식적이지 않은 부인의 행동을 이상하게 보거나 화를 내지도 않고 음식을 귀부인과 나누어 먹었을 뿐 아니라 커피까지 대접했다. 귀부인은 진실을 알게 될 때까지는 별 이상하고 경우 없는 인간이라며 내심 불쾌해 했을 것이다. 본인은 교양있는 귀부인이니 남의 음식을 천연덕스럽게 먹고 있는 걸인 같은 사람에게 화를 내는 것도 마땅한 일이 아니었으리라 생각하며 베푸는 느낌으로 같이 앉아 음식을 먹었을 것이다. 그러나 진실의 본말은 그게 아니었으며 상황을 알게 됐을 때 그 부인은 몹시 부끄럽고 황망했을 것이다. 이러한 것이 우리 인생의 여정이다. 우리는 스스로 진실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의 생각과 판단은 항상 옳다는 관념 아래 남을 판단하고 분별한다. 우리가 옳다고 믿고 있고 신념하는 일들이 실은 나만의 사념과 편견 선입견으로 바라본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아마 불보살님들이나 예수님이 보신 인간의 모습이 이러할 것이다. 그러하기에 하염없는 슬픔을 대자대비와 사랑으로 풀어내신 것이리라. 그럼에도 우리는 항상 저 잘난 맛에 목소리를 높인다. 어느 날 숨이 다하여 이 육신의 삶을 마치려는 순간 우리는 과거의 숱한 어리석음들이 주마등처럼 꿈처럼 스치고 지나감을 볼 것이다. 인생은 환(幻)이다. 착각으로 인생을 끝내지 않도록../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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