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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명품 문화역 탐방] (7) '둘리 테마역사' 요리보고 조리봐도 즐거운 쌍문역

지하철 4호선 쌍문역 4번 출구 전경/석상윤 기자



쌍문역 입구/석상윤 기자



대한민국 애니메이션의 대표 캐릭터 '아기공룡 둘리'를 만나볼 수 있는 지하철역이 있다. 지난해 12월 '둘리 테마역사'로 새 단장한 지하철 4호선 쌍문역은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도봉구의 관문 쌍문역은 차가운 회색빛 공간을 넘어서 오색의 놀이동산에 온 것 같은 행복한 기분을 준다.

아기공룡 둘리의 고향 서울시 도봉구 쌍문동은 동네 곳곳이 둘리를 테마로 한 명소들로 자리 잡고 있다. 어떻게보면 동네 전체가 '둘리 테마파크'인 셈이다. 쌍문역은 이런 둘리 테마파크의 관문으로서 쌍문동 둘리 관광의 선봉에 서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런 지역 특색을 살리기 위한 시도는 계속 있어왔다. 도봉구는 지난 2014년 쌍문역을 '쌍문(둘리)역'으로 변경하는 내용으로 서울시지명위원회에 상정 요청했다. 다만 역명에 역사적 인물도 아닌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이름이 들어간 전례가 없는지라 결과는 부결됐다.

하지만 서울시에서는 이 시도를 지역을 특색을 살려 시민들에게 특화된 지역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증진 시키는데 긍정적으로 보아 쌍문역을 둘리 테마역사로 조성하기로 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쌍문역은 둘리 테마역사로 새 단장하게 됐다.

쌍문역에 내림과 동시에 '둘리 테마역사'임을 알려주는 알림판/석상윤 기자



쌍문동을 방문한 지하철 승객들은 도착해 승강장에 내린 순간부터 둘리와 친구들을 마주하게 된다. 단순히 역명만 표기된 다른 역과 달리 쌍문역 역명 알림판은 각각 둘리와 그 친구들이 이곳이 쌍문역임을 알리고 있다.

'둘리 키재기', '둘리 회전목마', '둘리 자이로드롭' 등 둘리 테마파크처럼 꾸며진 역 내 기둥/석상윤 기자



승강장에서 대합실로 올라서면 지하철역이 아닌 마치 놀이동산 입구에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든다. 무미건조했던 역사 내 기둥은 아기공용 둘리의 캐릭터들로 꾸며졌다. 거기다 단편일률적인 모습이 아니라 각 기둥은 놀이기구, 할로윈 등 콘셉트로 다채롭게 채워져 있다.

쌍문역 둘리쉼터에서 휴식 중인 시민들/석상윤 기자



쌍문역 둘리 테마역사의 하이라이트는 역사 중앙에 마련된 만남의 장소 '쌍문역 둘리쉼터'다. 둘리쉼터는 만화책 조형물에서 튀어나오는 듯 한 아기공용 둘리의 캐릭터들로 장식돼 포토존임과 동시에 앞에 마련된 의자들로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해준다.

화장실에서도 둘리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석상윤 기자



쌍문역은 역사 안 어디에서든 심심한 공간이 없는 것이 특징.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둘리와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다. 쾌적하기만 해도 본전인 공공화장실이 즐거운 공간으로 구성됐다. 화장실 입구에서부터 "급할수록 천천히"를 외치는 둘리와 "변비인 것 같아"라며 힘을 주고 있는 또치의 모습에서 유머러스함을 느낄 수 있다.

역 내 설치된 인근 관광정보를 알 수 있는 정보화 기기/석상윤 기자



또 쌍문역은 둘리를 찾아 쌍문동에 온 관광객들이 만나는 첫 관문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역사 내부에 위치한 '둘리와 함께하는 도봉 문화 탐방'이라는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기기는 둘리와 인근 관광정보를 동영상과 이미지로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날 쌍문역 둘리 쉼터를 방문한 시민은 "제가 어릴 때 보던 아기공룡 둘리를 우리 아이도 좋아해서 신기한 기분이 든다"며 "딱딱한 공간이라고만 생각되는 지하철역에 이런 공간(둘리 쉼터)이 마련되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도봉구는 둘리 테마역사를 계기로 쌍문역 인근 '둘리 뮤지엄'과 역사문화 관광벨트의 명소를 둘러보는 답사코스를 더욱 확대해갈 방침이다. 도봉구는 "둘리 테마역사에 이어 둘리 뮤지엄에 이르는 길을 둘리 테마거리를 만들 계획"이라며 "버스정류장, 보도 등 거리 곳곳을 둘리 조형물을 세워 어디서나 둘리와 함께하는 느낌이 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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