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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명품 문화역 탐방] (6) 한국의 할리우드 충무로의 관문, 충무로역 영화공간 '오재미동'

-무료로 DVD, 서적 등 볼 수 있는 쉼터 역할에서부터 영화인들을 위한 편집실 등

-독립·예술 영화를 상영하는 작은 '영화관'은 예약이 없으면 보지 못할 정도로 인기

-지하철 역사 내부에 위치해,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

4호선 충무로역 지하1층에 위치한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서울영상위원회 제공



흔히 충무로는 대한민국의 할리우드로 비유된다. 또 가장 뜨는 영화배우에게 '충무로 블루칩'이라는 별칭이 붙는 등 충무로는 단순 지명이 아닌 한국 영화판의 또 다른 이름이다. 충무로역은 이같은 충무로의 관문답게 영화를 위한 문화공간이 조성돼있다.

오재미동 전경 /석상윤 기자



충무로역 역사 지하1층 내부 한편에는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이 위치해있다. 오재미동은 다섯 가지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고 해서 이름도 오재미동이다. 독립영화 관람, 영화제작교육, 영화관련 책과 DVD감상실 등 5개의 주제별 동으로 구성돼 개찰구 안쪽에 있으나 전철이용과는 무관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오재미동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돈을 들이지 않고도 거의 모든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재미동 관계자는 "일평균 약 100여분의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며 "과거 '영화의 거리'라는 충무로의 이미지가 현재 퇴색되는 것에 안타깝다. 오재미동이 충무로하면 떠오르는 '영화'라는 단어의 명맥을 이어가는데 일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카이브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4000여편의 DVD /석상윤 기자



아카이브를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 /서울영상위원회 제공



오재미동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공간인 '아카이브(Archive)'에 들어서면 멋스럽게 벽면을 차지한 약 4300여 편의 DVD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마음에 드는 영화 한 편을 골라 아카이브 뒤편에 위치한 감상실에서 자유로이 감상이 가능하다. 또 아카이브에는 약 2500여 권의 도서가 있어 마련된 좌석 등 편한 곳에서 독서를 할 수 있다. 아카이브 자체가 마치 하나의 작은 도서관에 들어온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작가 키효(kihyo)의 첫 번째 개인전이 오재미동 갤러리에서 3월 18일까지 열리고 있다. /석상윤 기자



아카이브를 나와 복도를 따라 걷다보면 '오재미동 갤러리'를 발견하게 된다. 갤러리는 출입문이 양쪽으로 나있어 전시실의 개방감이 좋으며, 또 양쪽에서 바라보는 각각의 작품과 분위기가 다르다. 오재미동 갤러리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공간, 리플렛, 전시 타이틀 등을 지원해 약 연 10회 정도의 전시가 진행된다.

영화가 끝난 후 '감독과의 대화' /서울영상위원회 제공



갤러리 옆에는 '소수의 취향'을 존중해 평소 쉽게 만나지 못하는 다양한 독립·예술 영화를 상영하는 소규모 '영화관'이 존재한다. 담당자에 따르면 이 영화관은 오재미동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상영되는 작품은 모두 국내에서 제작한 독립영화라고 한다. 좌석이 28개로 매우 작은 규모인 이곳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보지 못할 정도라 말했다. 또 영화가 끝난 후 가지는 감독과 대화의 시간은 다른 곳에선 만나기 힘든 특별한 요소다.

이외에 일반인들에게 영상제작 교육 등 영상문화 전반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는 '교육실', 그리고 영화인들을 위해 영상편집과 장비대여가 이뤄지는 '미디어 아틀리에(Media Atelier)'로 구성돼있다.

이날 아카이브를 찾은 한 50대 방문객은 "회원가입만 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나 같은 나이 많은 사람도 이용하기에 좋은 공간"이라며 "(DVD 감상실)자리가 5개뿐이라 조금 기다릴 때도 있지만 책도 많고 분위기가 좋아서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한편 지하철역 숨은 명품 문화공간인 충무로 영상센터 오재미동은 일요일을 포함한 모든 공휴일을 제외하고 오전 11시부터 밤 8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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