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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법원/검찰

한화 김승연 檢 조서 공개 "대통령 관심사 거절 못하는 현실" 토로



김승연 한화 회장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이 VIP(박근혜 대통령) 관심사여서 거절하기 어려웠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사실이 밝혀졌다.

검찰은 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서 이같이 진술했다.

이날 검찰이 공개한 조서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15년 7월 25일 개별 독대 당시 스포츠, 문화에 관심 가져달라는 대통령 말씀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 회장은 당시 "무슨 일로 부르는지 모르고 갔다"며 "비서실장으로부터 다른 기업들도 참여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무슨 일인지 모르고 불려갔다"고 진술했다.

이날 14분간 이어진 독대에서 대통령은 한화그룹의 애로사항을 물었다. 진술조서에는 김 회장이 당시 상황에 대해 "(박 대통령이) '불우한 아이들이 문화·스포츠 활동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비인기 종목이 제대로 지원받지 못해 힘드니 관심 갖고 지원해달라'고 얘기하면서 독대를 마쳤다"고 설명한 사실이 적혀있다.

김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청와대가 지시하면 기업이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김 회장은 "청와대는 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 기업과 관련해 막대한 영향력 행사가 가능하다"며 "회사에 치명적인 손해가 발생하는 것이 아닌 이상 호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검찰에 진술했다. 그러면서 "이를 거절할 경우 예상되는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재단을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처음 정해진 재단 출연금 300억원 가운데 14억원을 분담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 회장은 2015년 10월 출연 규모가 500억원으로 늘면서 분담금이 15억원으로 늘었다는 운영팀 보고를 받는다.

김 회장은 "K재단도 미르와 유사하게 2015년 12월께 전경련 요청에 따라 출연하기로 결정한 후 사후보고 받았다"며 "대통령 면담 때 스포츠에 대해서도 지원해 달라고 했기 때문에 그것이 이것이구나 생각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그는 검찰에 "출연 이후인 2016년 2월 17일 대통령과 비공개 독대 면담을 했다"며 "서비스와 스포츠 등 유망산업에 기업들이 계속 관심 가져달라는 취지의 발언이 있어서 '알겠습니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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