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세계김치연구소가 중국 수출용 김치 생산 지원을 위해 중국인의 김치 인식 및 기호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숙성김치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중국 김치 수입위생기준 개정 및 김치 수출 재개에 맞춰 세계김치연구소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다.
김치수출업체의 주요 수출 희망 지역인 북경과 상해 각 도시 1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김치의 맛과 포장 형태 기준 등을 조사했다.
▲중국김치 ▲우리나라 숙성 김치 ▲미숙성 김치 ▲매운맛 김치 등 4종류를 준비해 평가한 결과, 숙성김치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김치연구소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중국인은 산도 0.6%, 염도 1.6% 내외, 캡사이신(capsaicinoid) 함량 2.5mg/kg 내외의 매운맛을 지니면서 유리당 함량 약 4.5%의 단맛인 김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국내 유통중인 김치(염도 약 1.84%, 캡사이신 1.51mg/kg, 유리당 약 3%)와 비교할 때 염도는 유사하나 약간 더 맵고 조금 더 단 김치가 중국 현지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중국 소비자들은 영화나 TV, 중국 마트 내 진열된 제품을 통해 김치를 주로 접하고, 김치 구입 시 '좋은 원료' 및 '건강' 등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 패키지 평가 결과는 항아리, 병, 파우치 형태 순으로 선호했고 구매의향 역시 같은 순으로 조사됐다.
항아리 형태는 '김치에 잘 어울리고 고급스럽다', 유리병은 '인체에 무해하고 보관이 편리하다', 파우치는 '휴대가 쉽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를 꼽았다.
김치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로 중국인들이 국내 생산 숙성김치를 선호하면서 조금 더 달고 더 매운맛을 선호함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업계에서 수출하고자 하는 주력지역에 따라 김치의 맛을 조절한다면 조금 더 선호도가 높은 김치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