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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은행권 '통 큰 배당' 시작…여전히 따가운 눈총

2016년 호실적을 거둔 은행의 통 큰 배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신한지주와 KB금융지주가 예년보다 20% 이상 배당액을 올린 가운데, 나머지 은행도 실적이 좋았던 만큼 배당액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은행권의 배당액 인상에 따른 건전성 악화와 국부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은행권에서는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신한금융 및 KB금융지주 배당성향 추이./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올해도 은행권 '배당잔치' 열리나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2016년 결산 배당액을 각각 20.8%, 27.6%씩 올렸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결산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1450원 수준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1200원) 대비 250원(20.8%) 오른 금액으로, 총 배당금은 6875억8940만원이다.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배당금 비율을 뜻하는 '배당성향' 또한 24.8%로 전년 대비 0.8% 가량 올랐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3년부터 650원(16.2%), 2014년 950원(21.6%), 2015년 1200원(24%), 2016년 1450원(24.8%)으로 결산 배당금과 배당성향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최근 보통주 1주당 12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980원) 대비 270원(27.6%) 오른 수치로, 총 배당금은 4979억6850만원이다. 배당성향은 23.2%로 예년 보다 0.9% 올랐다.

KB금융의 배당액과 배당성향 역시 2013년부터 650원(15.1%), 2014년 780원(21.5%), 2015년 980원(22.3%), 2016년 1250원(23.2%)으로 꾸준히 인상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역시 올해 배당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곳 모두 2016년 실적이 전년 대비 성장했기 때문.

하나금융지주는 2016년 배당액을 주당 500원으로 전년(450원)대비 50원(11.1%), 중간 배당액을 250원으로 전년(150원) 대비 100원(66.7%)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하나금융의 배당액이 945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은행은 2016년 배당액을 주당 250원으로 전년(500원) 보다 50% 줄였으나, 이광구 행장이 연임 직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친화적 배당정책 계획에 따라 배당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는 우리은행의 배당금 추정치를 500원으로 잡았다.

IBK기업은행의 2016년 배당액은 주당 450원으로 전년(430원) 대비 4.7% 소폭 인상됐으나, 올해는 주당 503.64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에프앤가이드는 전망했다.

◆ 하영구 날 선 비판 "뭐가 문제냐"

금융권의 배당 인상 기조에 일각에서는 국부 유출과 자산건전성 위협 등을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은행 배당 문제에서 이 같은 문제로 매년 지적을 받은 대표적인 금융사는 외국계 은행이다.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은 그간 실적에 비해 높은 배당금으로 논란이 돼 왔다.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의 배당 성향은 40%대로, 시중은행의 배당성향 보다 높은 수준이다. 시중은행은 평균 배당성향이 20~30%대이지만 외국인 보유지분이 커 마찬가지로 국부유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배당액을 높인 신한과 국민은행을 비롯해 하나금융지주는 모두 외국인 보유지분이 60%를 훌쩍 넘는다. 배당을 확대하면 그만큼 벌어들인 돈의 60% 이상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셈이다.

이 같은 지적에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배당성향이 가장 낮은 나라"라며 "은행주가 오를지 내릴지 모르는 리스크를 안고 투자하는 것인데 여기에 시비를 거는 건 맞지 않다"며 날 선 비판을 한 바 있다.

하 회장은 "은행주는 리스크를 안고 투자하는 주식이기 때문에 은행 스스로 자본건전성 등을 고려하고 스스로 강한 은행을 만들어 꾸준히 배당을 줄 수 있게끔 해야 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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