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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정보 리셋] 전문가에게 듣는다(3) "한국 벨리댄서는 세계를 누비는 엔터테이너" 박지영 세계대회 기획자

최종수정 : 2017-02-21 13:56:39

[직업정보 리셋] 전문가에게 듣는다(3) "한국 벨리댄서는 세계를 누비는 엔터테이너" 박지영 세계대회 기획자

박지영 제이와이벨리협회 대표.
▲ 박지영 제이와이벨리협회 대표.

10여년전부터 한국의 비보이들은 전세계 대회를 휩쓸며 한국을 비보잉의 나라로 각인시켰다. 요즘 '제2의 비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핫한 댄서들이 있다. 전세계 대회를 석권하고 있는 한국의 벨리댄서들이다. 이들로 인해 '한국 하면 벨리댄스'라는 인식이 세계에 확산되고 있다. 젊은 남성에 국한된 비보잉과 달리 벨리댄스 인구는 현재 2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린아이부터 50대 주부까지 나이를 가리지 않고 저변이 넓은데다 이들 중 상당수가 마니아층이다.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한 규모와 수준이다.

세계적인 벨리댄스대회 '에임하이'의 기획자인 박지영(35) 제이와이벨리협회 대표는 벨리댄스 관련 산업의 발전속도가 최근 들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댄스대회 참가 지원이 수십팀 수준인데 비해 벨리댄스 대회는 200팀은 쉽게 넘고 많으면 400팀에 이를 정도다. 즐기는 인구가 많다보니 무대의상과 무대도구, 무대연출 소품 제작과 판매, 공연 기획 등 관련 산업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같은 발전이 가능했던 것은 한국의 벨리댄스계가 스승(마스터)과 제자 사이로 이어진 강사 자격증 산업이 주축이기 때문이다. 수백개에 달하는 협회가 저마다의 벨리댄스를 선보이며 제자를 모으고 있고, 마스터에게 배운 제자들 상당수가 다시 자신의 제자를 양성하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여성스런 동작과 화려한 의상·무대에 이끌린 여성들이 나이를 가리지 않고 벨리댄스의 로망에 빠지는 것도 저변 확대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벨리댄스를 정식교과목으로 가르치는 학교도 늘고 있다. 박 대표도 호서예술전문학교에서 6년째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처음 30~40명 수준이던 학생수는 수백명으로 늘어 교내에서도 주목받는 학과가 됐다.

이처럼 눈부시게 발전 중인 벨리댄스계에서 자신의 꿈을 펴려는 이들을 위해 박 대표의 생생한 경험을 전한다.

에임하이세계대회를 진행 중인 박지영 제이와이벨리협회 대표 왼쪽 .
▲ 에임하이세계대회를 진행 중인 박지영 제이와이벨리협회 대표(왼쪽).

-한국 벨리댄스의 현황은?

"중동 전통춤인 벨리댄스는 20년 전 춤으로서보다는 체육의 개념으로 처음 들어왔다. 다이어트 열풍과 여성건강에 좋다는 과학적 효과로 여성들에게 어필하기 시작한 것인데 특유의 장점이 마니아층을 만들기 시작했다. 동작이 굉장히 여성스럽고, 의상과 화장이 무척 화려하다. 단순히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춤이 아닌 '여성을 가장 예쁘게 꾸며주는 로망'으로 여성들을 끌어들인 것이다. 게다가 동작 자체가 무리가 되지 않아 입문이 쉽고, 한 번 입문하면 점점 더 깊이 빠져든다. 그래서 대다수가 마니아들이다. 더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 해외 유학을 가고 다시 돌아와 강사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연령대도 50대까지 다양하다. 이런 분들이 전세계 벨리댄스 대회를 휩쓸고 있다. 어린 선수부터 50대까지 연령을 가리지 않고 챔피언을 석권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이같은 사실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한국 벨리댄스의 명성이 대단하다. 그래선지 몇 년 전만해도 10만 정도였던 벨리댄스 인구가 현재는 20만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벨리댄스 대회도 참가 수요가 너무 많아 주최 측이 곤란해할 정도다. 200팀은 쉽게 넘고 인기가 많은 대회는 400팀까지 지원한다. 다른 댄스분야의 대회가 보통 수십팀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것이다. 수많은 외국의 마스터들이 이런 한국을 찾는다. 일주일에 한번꼴로 외국 마스터를 불러서 워크숍을 할 정도다."

-산업으로서의 벨리댄스 현황은?

"한국의 벨리댄스 산업은 마스터와 제자로 이어지는 강사자격증 산업이 주축이다. 벨리댄스의 매력에 빠져든 1세대들이 외국에서 전문적으로 배운 뒤 다시 한국에 돌아와 제자들을 양성하면서 마니아층이 확대돼 왔다. 현재 한국에서는 벨리댄스 국가자격 제도가 아직 없어 민간자격증을 따야 하는데 지도자들은 자신의 협회를 세우기도 하고 개인사업체를 운영하기도 한다. 협회만 수백개에 달할 정도로 수많은 지도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오랜 경력을 갖추신 분들은 마스터라고 불리는데 대회나 공연을 기획하기도 하고, 학교에서 벨리댄스 전공교수로 일하기도 한다. 저도 학교에서 6년째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고, 3년째 세계대회와 11년째 국내대회를 열어왔다. 또한 연예공연을 기획하고, 벨리댄스 의상·소품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모두 벨리댄스 도입 초반에는 없던 것인데 저변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관련산업이 생겨난 결과다."

박지영 제이와이벨리협회 대표.
▲ 박지영 제이와이벨리협회 대표.

-벨리댄스계에서 성공하려면?

"다른 댄스 분야도 마찬가지이지만 도입 이후 초반에는 특출한 역량을 지닌 소수가 돋보인다. 하지만 저변이 확대되면 실력있는 사람이 늘어나고, 포화상태까지 이르게되면 실력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다들 뛰어난 실력을 갖추게 된다. 현재 한국의 벨리댄스가 그렇다. 이제는 자기 색깔이 분명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다. 수많은 실력파 가운데서도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자신의 색깔을 확실하게 만들어야 한다. 마스터들 중에는 큼지막한 펌머리 가발에 코믹한 동작으로 자신을 어필하는 분이 있다. 모두 '펌머리'하면 그 분을 떠올릴 정도다. 그 분을 부르면 무대가 흥겨워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떤 무대도구라면 누구'라고 떠올릴 정도로 자신의 색깔을 만들 수도 있겠다. 또한 단순히 댄스 실력만이 아닌 공연의 기획과 연출, 포스터 만들기, 프로필 꾸미기, 컴퓨터와 영어 등 제반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런 능력들이 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해준다. 한국에는 수많은 마스터와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갖춰져 있고, 수시로 외국 마스터들의 워크숍까지 열려서 댄스 기량 자체를 키울 기회는 활짝 열려있다. 이 말은 기량만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 이야기와 같다. 그래서 저는 학교에서 제자들에게 직접 무대를 만들고, 연출하고, 안무를 짜보도록 한다. 제가 학사과정에서 연기연출을, 석사과정에서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MBA를 했던 것이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은?

"전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있는 벨리댄스의 기여도나 모든 연령대 여성의 신체·정신건강에 미치는 효과, 그리고 벨리댄스 인구 규모에 비해 국가적 지원은 전무한 상태나 다름 없다. 수억원의 지원금을 받는 다른 분야와 너무나 격차가 크다. 수많은 벨리댄스 대회들이 열리지만 지자체에서 받는 자그마한 지원이 전부다. 그나마 제가 열어온 에임하이세계대회가 겨우 기업들의 후원으로 제대로 된 지원을 받는 정도다. 이렇다보니 놀랄만한 재능을 가진 청소년들이 중도포기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이로 인해 1세대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골프의 LPGA와 같은 것을 벨리댄스에서도 만들어서 국가적 지원을 얻어내야 되지 않겠냐'는 공감대가 현재 확산되고 있다."

박지영 제이와이벨리협회 대표.
▲ 박지영 제이와이벨리협회 대표.

※박지영 대표는

배틀 룰을 도입한 에임하이세계대회를 열어 한국의 벨리댄스를 한단계 도약시킨 주인공으로, 올해 제3회 대회를 진행 중이다. 2003년부터 공연단을 이끌어 왔고, 국내대회도 11년째 열고 있다. 제이와이벨리협회 대표이며 호서예술전문학교에서 6년째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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