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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쓰레기' 정우, '재심'서 또 한번의 인생 연기 도약

정우/오퍼스픽쳐스



[스타인터뷰] '재심' 정우, 또 한번의 인생 연기

'재심'서 속물 변호사 준영

강하늘과 완벽한 연기 호흡

실제 변호사님 이미지 걱정되기도

서글서글한 눈매에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웃음 소리, 툭툭 던지는 말 한마디에도 속정이 묻어나는 배우 정우(35)가 영화 '재심'을 통해 또 한번 관객을 감동시켰다.

"시나리오로 접했을 때와 완성된 영상물을 봤을 때 느껴지는 감동이 또 다르더라고요. 영화 보는 내내 저도 울컥했던 것 같아요.(웃음)"

영화 '재심'은 2000년 익산 약촌 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일명 약촌오거리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휴먼드라마다. 실화 소재를 모티브로 해 제작 당시부터 예비관객의 이목을 끈 바 있다. 지난 15일 개봉 후 첫주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100만명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독주중이다.

정우는 이번 작품에서 돈도 인맥도 없는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을 연기했다. 처음에는 대놓고 속물적인 인물이지만,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강하늘)를 마주하면서 서서히 변화해간다.

정우/오퍼스픽쳐스



"'재심'은 준영이라는 이해타산적인 인물이 현우라는 친구의 아픔을 이해하고 믿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영화라고 생각해요. 준영이는 현우를 믿다가도 때로는 의심하는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요.(웃음) 그런데 '나 오늘부터 너 믿는다. 오늘부터 내가 너의 변호사다'라고 말한들, 100% 믿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다만, 준영이는 속물적이기는 해도 최소한의 양심은 있는 인물이라고 느꼈어요. 처음에는 이익을 위해서 접근했는데 어느 순간 감정이 동요가 되고, 현우와 그의 주변 사람들을 알게 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느낀 거죠."

정우는 영화 출연 전 시나리오를 검토할 때보다 촬영하면서 약촌오거리 사건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커졌다. 때문에 '재심'을 본 많은 관객이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재심' 속 준영은 실제로 약촌오거리 사건의 변호를 맡았던 박준영 변호사를 영화적으로 꾸민 캐릭터다. 실존 인물을 연기하면서 부담스러운 면도 있었을 터.

정우는 "원래 시나리오상에 준영은 유쾌한 캐릭터는 아니었다"며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소재가 너무 무겁다보니까 기왕이면 초반에 유쾌하게 그려졌으면 했다. 감독님과 상의하에 수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경쓰였던 건 내가 연기한 준영이 실제 변호사 님의 이미지로 보일 수가 있다는 점이었다"며 "속물같고 가볍게 행동하는 모습들이 자칫하면 비호감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버전으로 수차례 촬영했다. 결론적으로는 감독님께서 편집을 잘해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에 함께 출연한 정우와 강하늘은 전작 '쎄씨봉'과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을 함께 하면서 연예계 절친한 사이로 정평이 난 상태다. 정우는 이번 작품에서 서로 막힘 없이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강하늘과의 호흡을 과시했다.

"일단 하늘이의 연기는 상대방을 불안하게 만들지 않아요. 워낙 안정적으로 연기하는 친구이기 때문에 걱정이 없었어요. 친해지기 전에는 하늘이의 배려가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것도 없고 서로 의견 교환하면서 열심히 촬영했죠. 한마디로 좋은 분위기에서 좋은 사람들과 작업했던 시간이었어요.(웃음)"

정우/오퍼스픽처스



어느덧 데뷔 17년차. 정우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2013)을 통해 큰 사랑을 받으면서 대중에게 알려졌다. 그 당시 '정우앓이' 열풍이 불면서 그의 데뷔 초창기 영화 '바람'까지 사랑받았다. 이후 영화 '쎄시봉' '히말라야' 등에 출연하며 인간적이면서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뽐냈다.

정우의 연기 스타일은 확고하다. 그는 "작품을 보시는 분들마다 다르겠지만, 분명히 제가 연기하는 모습이 겹친다고 느낄 때가 있을 것"이라며 "매 작품마다 '이번에는 변신을 해야지'하고 작품에 임하지 않는다. 다만, 비슷한 캐릭터라도 관객에게 피로감을 주지 않게 제 연기 스타일 안에서의 변화는 꿰하고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가끔씩 주변에 배우로서 '정우'의 모습을 물어봐요. '친근한 동네형'같다고 해주시더라고요.(웃음) 저는 제 이미지를 의식하지 않아요. 이미지가 작품에 제한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친근한 사람이 악역을 맡으면 그게 오히려 더 파급력이 클 것 같은데요? 액션, 느와르, 스릴러, 멜로 가리지 않고 도전하고 싶어요.올해 배우로서의 바람은 작품 수가 조금 더 늘어나서 더 자주 관객분들께 인사드리고 싶다는 거예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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