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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땡큐 이광구"…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시동에 직원들 '미소'

우리은행 본점./우리은행



3월 지주사 전환 예비인가 신청 예정, 9월께 전환 예상…주가 상승 기대, 우리사주 차익 높아질 듯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지주사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에 성공하면 민영화에 이어 또 한 번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행내 분위기도 들떠 있다. 민영화 효과로 저평가됐던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우리사주를 산 직원들의 시세 차익도 높아질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오는 3월께 금융위원회에 지주사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3일 조직개편에서 미래전략단을 신설하고 산하에 지주전환 관련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현재 TF에서 지주사 전환을 위한 회계 법률 자문사를 선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2001년 국내 처음으로 금융지주사인 우리금융지주를 만들었다. 그러나 2014년 민영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증권·보험·자산운용사·저축은행 등 계열사를 매각하고 지주사는 해체됐다. 현재는 우리은행이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우리FIS, 우리신용정보, 우리PE 등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후 우리은행의 금융지주사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부가 대주주인 기업은행을 제외한 국민·하나·신한·농협 등 대형 시중은행은 모두 지주사 체제를 갖추고 있기 때문. 아울러 우리은행에서 위험자산인 자회사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였다.

이에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은행 하나만으로는 다른 금융그룹과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며 지주사 체제 전환을 예고한 뒤, 연임에 성공하면서 지주사 전환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우리은행이 지주사를 설립하면 자회사 지분이 지주로 넘어가면서 자기자본비율이 현재 15.5%에서 1%포인트 가량 상승할 전망이다. 인수·합병을 위한 조달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자연스레 기업의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이 민영화 효과에 이어 지주사 전환까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경쟁력이 더욱 막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우리은행 직원들의 기대감도 크다. 은행의 가치가 오르면 가장 먼저 오르는 게 주가이기 때문. 우리은행은 지난 2014년부터 세 번에 거쳐 우리사주 청약을 받은 바 있다.

우리사주조합은 2014년 12월 우리은행 소수 지분 입찰에 2700만주(주당 1만1350원) 매입을 신청해 30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였다. 당시 참여한 임직원은 1만300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어 우리은행은 2015년 7월 255만주(9099원), 2016년 7월 364만주(1만155원)의 우리사주 청약을 받았다. 주가를 끌어 올리는 동시에 민영화 추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이었다.

이로써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율은 지난해 9월 말 공시 기준 4.50%(3108만1211주)다. 우리은행 전체 직원 수는 1만5601명으로, 단순 계산하면 1인당 평균 1992주 가량의 우리은행주를 매입한 셈이다.

지난 17일 우리은행의 주가는 1만36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1차 매입에 비해 19.8%(2250원), 2차 매입에 비해 49.5%(4501원), 3차 매입에 비해 33.9%(3445원) 오른 가격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사주를 매입할 당시엔 주가가 워낙 낮은 상태였는데, 민영화 등의 이슈로 향후 오를 것을 기대하고 대출을 받아서 사는 직원도 많았다"며 "앞으로 지주사로 전환되면서 상황이 더 좋아지면 시세차익과 배당수익률 등에서 더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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