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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필름리뷰] '루시드 드림' 훌륭한 재료들로 우려낸 맛은?

루시드 드림 스틸컷/NEW



[필름리뷰] '루시드 드림' 훌륭한 재료들로 우려낸 맛…글쎄?

고수, 설경구, 강혜정 등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연기파 배우들의 총집합과 신선한 소재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영화 '루시드 드림'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좋은 재료들을 엄선해 요리한만큼 좋은 맛을 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루시드 드림'은 수면자 스스로 꿈을 꾼다는 사실을 자각한 채로 꿈을 꾸는 것을 말한다. 오랜 기간 전세계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온라인 동호회가 생길 정도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김준성 감독의 영화 '루시드 드림'은 한국영화 최초로 꿈을 소재로 한 기억 추적 판타지 스릴러다. 자각몽(루시드드림) 외에도 공유몽(타인의 꿈을 공유하는 것), 디스맨(2006년부터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꿈 속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인물) 등 꿈과 관련된 다양한 특성을 영화 속에 배치해 색다른 판타지 영화를 예고했다.

루시드 드림 스틸컷/NEW



영화는 대기업 비리 고발 전문 기자 대호(고수)가 3년 전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는 도중 루시드 드림을 이용, 과거 범죄 사건의 범인을 찾았다는 기사를 접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대호는 베테랑 형사 방섭(설경구)과 정신과 의사이자 오랜 동창 소현(강혜정)의 도움으로 루시드 드림 속에서 한 남자를 마주하게 된다.

아들을 찾겠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꿈과 현실을 오가는 대호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 고수가 맡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고수는 과감하면서도 처절한 액션을 소화했으며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심경을 누구보다 잘 표현했다. 부성애와 액션을 동시에 선보이는 그의 연기는 관객의 공감을 살 것이다.

지난해 성 스캔들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유천은 '루시드 드림'에서 디스맨으로 등장한다. 중요한 키를 쥔 배역이기 때문에 감독은 편집을 하지 않았다고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그가 등장함과 동시에 웅성거림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호를 이해하며 납치 사건을 끈질기게 추적하는 형사 역으로 돌아온 설경구는 극 중 누구보다 묵직한 존재감을 뽐낸다.

루시드 드림 스틸컷/NEW



꿈 속에서 아들을 납치한 범인의 단서를 퍼즐 맞추듯 찾아가는 대호의 이야기는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본인의 꿈 속은 물론, 타인의 꿈을 해킹한다는 설정, 그리고 꿈과 현실을 오가기 위한 최첨단 기계들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꿈과 현실을 반복적으로 오가면서 끊어지는 흐름은 관객의 몰입을 방해한다.

감독은 현실과 꿈을 구분짓기 위해 톤을 다르게 표현했다. 특히 아들이 납치된 장소를 놀이공원으로 설정, 현실적이면서도 몽환적으로 구현했다. 타인의 꿈 속으로 들어가 기억을 확장하는 공유몽에서의 장면들은 더욱 판타지스럽게 그렸다.

다만, 영화를 보고 난 후 스릴이 있었는 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부성애와 신선한 소재로 중무장한 영화임은 분명하지만, 영화의 장르적 성격과 맞아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아쉽다. 뚝뚝 끊어지는 스토리 전개와 연출 역시 배우들의 연기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주인공 고수와 설경구는 열심히 기억을 추적하지만, 관객들도 함께 그들의 추적을 따라갈 수 있을 지 대중의 평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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