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권 입사 더 어렵다…은행 채용 규모 '반토막'

올해 금융권 입사 더 어렵다…은행 채용 규모 '반토막'

최종수정 : 2017-02-16 09:14:37
▲ (왼쪽부터)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본점./각 사

올해 금융권의 입사 문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사 대부분이 경영환경 변화 등을 이유로 채용 규모를 대폭 줄일 예정으로, 금융권 입사가 지난해 보다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6년 연간 영업 실적이 좋았던 은행은 1년 새 반 토막 난 채용계획을 내놨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지난 15일 발표한 '2016년 금융인력 기초통계분석'에 따르면 금융회사들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1년 이내에 2886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행·보험·증권 등 7개 금융업권 1389개 회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다.

이런 채용 계획은 금융권이 2015년 같은 조사에서 밝힌 4264명보다 32.3% 줄어든 규모다.

금융권의 채용 예상 규모는 2013년 5253명에 달했으나 2014년 4518명, 2015년 4264명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특히 은행권에서 채용 계획을 가파르게 축소하고 있다.

은행들은 향후 1년간 채용 계획을 묻는 조사에서 2013년엔 1977명, 2014년엔 2093명을 채용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각각 금융권 전체 채용 예상 규모의 37.6%, 46.3%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 채용 예상 인원은 333명이라고 답했다.

이는 2015년 집계된 은행권 채용 예상 인원(615)의 절반 수준이며, 3년 만에 6분의 1토막이 났다. 다만 조사에 참여한 은행과 응답률 등에 따라 실제 채용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지난해 은행들은 저금리 기조에도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과 리스크 관리비용 감소 영향 등으로 좋은 실적을 냈다.

신한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2015년보다 17.2% 늘었고,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 순이익도 19.1% 증가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지난해 순이익은 2015년 대비 47.9% 급증했다. KB금융 순이익은 26.2% 증가하며 5년 만에 '2조 클럽'에 귀환했다.

이 같은 실적에도 비대면거래가 급증하면서 인력 수요가 줄어들며 채용에 소극적인 모양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초 희망퇴직으로 약 2800명을 내보내기도 했다.

2016년 조사에서 나타난 금융권 채용 예정 인원은 저축은행이 702명으로 가장 많았고 카드·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회사(692명), 증권·선물회사(399명), 신협(344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금융권은 채용계획보다 5.2%(286명) 더 많은 인원을 채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운용·신탁회사가 당초 계획보다 28.2%(68명)를 더 채용했고 여신전문회사도 26.6%(188명)를 더 뽑았다. 그러나 은행은 계획보다 19.9%(338명)를 덜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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