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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40년 비하인드 스토리] (7) "105km 단기건설은 인류역사상 처음" 서울지하철, 세계를 놀라게 하다

[서울지하철 40년 비하인드 스토리] (7) "105km 단기건설은 인류역사상 처음" 서울지하철, 세계를 놀라게 하다

서울지하철 1기 노선도. /서울메트로



서울지하철 3·4호선이 완전개통해 1기 지하철(1~4호선)이 완성되기 닷새 전인 1985년 10월 13일 미국의 유력언론인 뉴욕타임스(NYT)는 서울지하철의 건설현황을 소개하며 "인류 역사상 105km의 지하철을 동시에 건설한 나라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는 김재명 서울지하철공사(서울메트로의 전신) 사장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10월 21일에는 댈러스모닝뉴스도 같은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1974년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1호선이 개통되고, 이후 서울시는 11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규모 지하철망을 구축했다.

1978년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 2호선은 1980년 10월 31일 신설동~종합운동장 간 1단계 구간이 개통됐다. 1982년 12월에는 교대역까지 5.5km 구간이 연장개통되었고, 1983년 9월에는 을지로입구~성수, 12월에는 교대~서울대입구, 1984년 5월 22일에는 마지막으로 2호선의 서측 구간인 서울대입구~시청간 19.2km가 개통됐다.

도중에 1980년 2월 29일 구파발3거리, 수유3거리에서 각각 지하철 3호선과 4호선의 동시착공을 위한 기공식을 열렸다. 이를 기점으로 전체 46개(이후 48개) 공구 중 10개 공구에서 일제히 공사가 시작됐다.

3·4호선의 공사가 동시에 시작됨으로써 서울시는 공사가 진행중인 2호선을 포함하여 사실상 3개 노선을 동시에 건설하게 되었다. 이는 지하철 건설에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대역사였다.

3·4호선 공사는 도심구간 공사중지명령과 현저동 붕괴사고 등의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곧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1985년 4월 20일 4호선 1단계 구간인 상계~한성대입구 간 13km가 개통됐다. 개통식 직후 혜화역 대합실에서 개통을 기념해 직원 9명이 합동기념식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어 7월 12일 2단계 구간인 3호선 구파발~독립문 간 10.3km가 개통되었고, 10월 18일에는 3단계로 시내 잔여구간인 3호선 독립문~양재 간 18.6km, 4호선 한성대입구~사당 간 17.3km가 개통됨으로써 전 구간이 개통되었다.

이렇게 모두 개통된 1~4호선 4개 노선의 총연장은 116.5km에 달했고, 102개의 역이 서울에 들어섰다.

이처럼 3개 노선을 동시에 시공하여 단기간에 대규모의 지하철망을 완성하자 NYT 등 해외언론은 물론이고 각국의 전문가와 정·관·재계 인사들까지 관심을 나타냈다.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등 각국의 정·관·재계 인사들, 스탠퍼드대학 연구소장 등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서울지하철공사와 건설공사 현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서울지하철은 서울시민들에게도 자랑거리였다. 1984년 11월 아침시간대에 문오장, 심철호, 고운봉 씨 등 기독교연예인선교회 소속 연예인 10여명이 직접 나와 지하철 승하차 질서캠페인을 전개했고, 이를 KBS TV와 MBC 라디오가 생중계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같은 축제분위기가 가라앉자 이면의 실상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1기 지하철 투자재원의 73%에 달하는 1조7602억원이 부채였다. 공공재라는 특성상 운임을 마음대로 인상할 수 없었고, 더구나 초기의 지하철 이용승객이 당초 예측했던 수요에 미달하기까지 했다. 당시 국회에 서울시장이 대책을 보고해야 할 정도로 지하철 부채는 사회적 이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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