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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청년창업 37.5도] 창업선배에게 듣는다(2) "자신의 수준에 맞는 고객을 찾아라" 스타트업 전문PR 김근식 대표

[청년창업 37.5도] 창업선배에게 듣는다(2) "자신의 수준에 맞는 고객을 찾아라" 스타트업 전문PR 김근식 대표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을 뚫기 보다는 창업을 통해 활로를 찾겠다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메트로신문은 그 뜨거운 청년창업의 열기를 '청년창업 37.5도' 연재에 담을 계획이다. 창업선배들의 귀중한 경험담과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의 도전기는 청년창업을 위한 '정보의 보고(寶庫)'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 편집자 주 >

김근식 라이징팝스 대표 /석상윤 기자



청년들 중에는 '하고는 싶은데 유별나게 잘 하는 게 없어서 창업을 못하겠다'는 이들이 많다. 이들에게 김근식(30) 라이징팝스 대표는 "정말 창업을 하고 싶다면 현재 자신의 수준에 맞는 고객을 찾아서 서비스를 제공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의 회사는 스타트업을 전문으로 홍보하는 회사다. 후배들에게 하는 그의 조언은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카페만 보더라도 호텔 카페부터 스타벅스, 이디야, 빽다방 등 다양하게 있고 모두가 각자의 제품과 서비스로써 수익을 내고 있다"며 "야망이 엄청난 창업자들도 많겠지만 대부분 창업이 직장인 월급만큼 또는 직장인 월급 이상을 바라보고 하는 것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세계 시장에서 1등이 아니라 내 서비스와 제품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이면 된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호텔 출신 유명 쉐프가 하는 코스요리가 아무리 맛있더라도 돈은 학교 후문에 있는 가게가 더 많이 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창업을 하고 싶기는 한데 아직 확신이 안 든다'는 사람이 있는데 확신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의 창업 경험담에는 사회적 약자인 청년창업이 겪을 수밖에 없는 현실적 장벽과 이를 극복하는 갖가지 해법들이 담겨있다.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창업성공의 핵심을 꼽는다면?

"핵심은 우리 회사의 고객을 찾는 일이다. 막 시작한 업체가 대기업의 일이나 큰 프로젝트를 따내기는 솔직히 어렵다. 하지만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종류, 수준, 비용 등에 맞는 고객을 찾거나 또는 고객을 찾고서 그 사람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면 된다. 우리 회사는 스타트업에게 적정한 비용을 받고서 그 비용만큼 또는 그 비용 이상의 홍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감은 어떻게 찾나?

"자리잡은 대행사들은 나라장터를 통해 정부 및 공공기관 관련 일감 수주를 많이 한다. 하지만 스타트업이 해당 자격요건을 맞추기는 불가능해서 일반 기업 위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 기업이 납품 결과에 만족했을 때 다음 기업을 소개해주는 경우가 꽤 많다. 그래서 워렌 버핏이 말했듯이 돈은 잃더라도 평판을 잃어서는 안 된다. 초기 거래는 주위 인맥으로 많이 했고, 이를 위해 창업 초기 '내가 이런 일은 한다'고 적극적으로 페이스북과 같은 공간에서 어필을 했다. 한편 인맥 거래 중 일부는 '아는 사람이니까 싸게 해달라'는 경우가 있는데, 이보다는 사실 '아는 사람일수록 그 사람을 위해 제가격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물론 저 또한 그 요청을 대부분 받아들였으나, 제가 의뢰할 때는 저의 생각대로 하고 있다."

-창업시 정부 지원을 받으려면?

"회사를 크게 나누자면 법인과 개인사업자로 구분할 수 있는데, 창업시 정부지원금은 개인이든 법인이든 크게 관계가 없다. 오히려 창업자의 역량이나 아이템의 사업성이 중요하다. 다만 창업을 위한 정부지원금이 아니라 연구개발 등을 위한 정부지원금이라면 개인사업자보다는 법인이 유리할 수 있다. 정부지원금에 대한 내용은 'K-스타트업'과 '기업마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공동창업이거나 창업 후 외부 투자금 유치를 할 것이라면 개인보다는 법인이 낫다. 물론 개인사업자로 창업 후 법인 전환이 가능하다."

-청년창업에 대한 현실의 벽은?

"라이징팝스는 대행사인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사업자인데, 거래 건 당 금액이 크지만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처럼 정해진 소비자 판매가가 없기 때문에 거래 당사자로부터 네고(추가할인) 요청을 받을 때가 엄청 많다. 이 네고는 중소기업일수록 덜 하고 오히려 대기업일수록 더 하다. 예컨대 '계속 의뢰드릴 테니, 이번에는 이 가격으로 잘 좀 해달라'는 식이 많다. 그런데 이 요구를 받아들이고 작업함에 있어서 퀄리티를 비용에 맞추다보면 '이 정도 수준이면 굳이 맡길 필요가 없었다'고 하는 경우도 많다. 즉, 네고 요청은 비용은 낮추되 퀄리티는 유지해달라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는 직원 월급만 줄 수준이지 마진이 남지가 않는다. 한편 '알아서 해줘'라고 말해놓고서 기껏 작업해서 가면 '내가 원한 것은 이것이 아니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고 해서 작업 과정에서 질문을 하면 '이것저것 다 답변해줄 것 같으면 내가 하지 무엇 때문에 맡기겠느냐'는 반응이 상당히 많다. 즉, 자신이 그림을 그리지는 못 하나 그려진 그림에 훈수 두기는 쉽고, 작업을 의뢰한 것은 자신의 생각과 다른 것 또는 그 이상을 기대했다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확인하기 위함일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들은 바로 회사나 대표의 권위가 아직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권위가 있었더라면 상대가 '전문가의 생각이니 역시 다르다'고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권위 획득은 변호사처럼 라이센스 획득이 가장 확실하나, 그렇지 않을 경우 석사 또는 박사 학위 취득이 일반적인 것 같다."

-가장 큰 위기가 있었다면?

"아직 제대로 자리 잡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위기는 늘 있었고 지금도 위기다. 제 위기 극복 방법은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일은 숨 쉬는 것과 같다'는 게 제 좌우명이다. 이는 초기 창업자들 대부분이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회사 운영에 필요한 법과 회계는 어떻게 해결하나?

"노무는 노무사 사무소를 이용하면 되고, 세무는 세무사 사무소를 이용하면 된다. 매달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자문 서비스를 해주는데 그 비용이 회사 규모에 따라 다르기는 하나 초기 기업이면 월 5~10만 원이면 충분하다. 다만 문제의식이 중요하다.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 노무나 세무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노무와 세무에 일정부분 지식이 있어야 어떠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그것이 문제인지 아닌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제 경우 대한상공회의소 서울 상공회 교육을 많이 들었다. 서울 각 자치구마다 거의 매주 무료 교육이 개설되는데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수강 가능하다. 그리고 교육 자체가 사업자에 초점을 맞춘 것이기 때문에 효율적인 지식 습득이 가능하다."

-관련 취업 경험이 있나?

"본인이 조직 생활이 잘 맞는 성격이라면 2~4년 정도는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비영리단체든 직장생활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저는 조직생활이 잘 안 맞아 빨리 그만뒀고, 그렇기 때문에 초반에 힘든 과정을 거쳤다."

※김근식 대표는

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커런트코리아에서 PR AE 일을 경험했다. 2014년 스타트업 전문 PR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징팝스를 창업했다. 대학 시절 부총학생회장으로 활동했는데 이때 의기투합한 후배들이 그의 회사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 올해부터 사물인터넷융합디자인협동조합 감사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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