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Fun&Joy>사주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재앙 막는 정월대보름

음력으로 정월은 예로부터 일 년의 운세를 점쳐보는 달이다. 가장 큰 보름달을 볼 수 있는 날인 정월대보름은 세시풍속의 관점에서 볼 때 설날만큼 중요한 날이라는 의견도 있다. 동양과 서양을 가리지 않고 달이 가지는 의미는 상당히 많고 깊다. 달은 일반적으로 여성 대지 음(陰)의 상징을 지니고 있는데 출산과 생산을 의미한다. 한 해 중에서 달의 크기가 가장 큰 때인 정월대보름 날은 그런 연유로 하늘에 풍요로운 일 년이 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비는 풍속이 많다. 풍속으로는 달집태우기가 있다. 달집태우기는 소나무가지와 볏짚 등을 이용해서 삼각형 모양으로 달집을 만들어 놓고 보름달이 뜨면 달집을 태우며 무사태평을 비는 것이다. 볏짚을 막대기에 달아 태우면서 소원이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빌기도 하는데 일부 지방에서는 고사를 지내며 풍년이 들기를 기원한다. 정초에 귀신을 물리치기 위해 펼치는 행사인 지신밟기는 신앙적 마을 행사로 마을굿을 한 뒤에 풍물을 치면서 집집마다 찾아가서 지신(地神)을 밟아 달랜다. 악귀와 잡신을 쫓아내고 평안과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는 의례이다. 쥐불놀이도 빠지지 않는다. 논둑과 밭둑에 불을 놓는 것을 쥐불놀이라고 하는데 이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다. 불을 놓아서 논과 밭에 서식하고 있는 해충의 번데기와 병해충의 알을 태워 없애는 것으로 역시 풍작을 기원하는 행사이다. 주부들은 정월대보름날에 단골무당을 청해서 가신(家神)과 잡신들을 풀어 먹임으로써 가내의 평안을 기원했다고 하는 기록도 전해온다. 대보름의 음식에도 역시 같은 의미가 담겨 있는데 부럼깨기는 대보름날 새벽에 땅콩 잣 호두 등의 부럼을 나이 수대로 깨물면서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달라고 비는 풍속이다. 이른 새벽에 청주 한잔 마시는 것은 귀밝이술이라고 하는데 귀가 맑아지기를 바라는 건강 기원에 더해서 일 년 내내 좋은 소식만 듣게 해달라는 기원을 담고 있다. 한 해 동안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고 좋은 일만 있게 해달라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게 해달라는 기원은 색다른 방법으로 표현을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친구에게 찾아가 이름을 불러 대답하면 '내 더위 사가라'하고 소리를 친다. 놀이에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재미있는 풍속이다. 질병과 액운이 다가오지 못하게 하고 풍요와 평안이 이어지게 해달라는 동제를 지내는 때이다. 신라시대부터 계속되어 내려온 명절로 재앙을 막는 제일(祭日)인 것이다. 사람과 신 그리고 자연이 화합하고 새 해에 이루어야 할 것들을 기원하며 계획한 일들이 잘 풀려나갈지 점쳐보는 날이다. 이런 조상들의 뜻과 세시풍속의 의미를 살려서 하늘에 복을 비는 마음을 가져보자./김상회역학연구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