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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켄보600 국내 시장 안착하기 위해 넘어야할 숙제 많아



중국에서 생산된 승용차 '켄보600'이 한국땅을 밟은 지 한달 가량 지났다. 판매량도 초반 업계 우려와 달리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 같은 분위기를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캔보600을 수입 판매하는 중한자동차는 지난달 18일 켄보600 판매를 시작한 이후 초도 물량 120대 중 절반 이상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 2차 물량 수백대를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이 '샤오미 효과'로 중국 제품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할 문제는 여럿 남았다. 샤오미는 국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경쟁 업체대비 절반 가격 수준으로 가성비를 강조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안전이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자동차 분야에서는 다르다. 중국산이 갖는 가격 경쟁력은 뛰어나지만 수천만원을 넘어서는 비용과 평균 5년 이상 사용한다는 점에서 자동차 분야에서 통할지 의문이다.

특히 중국의 자동차 제조 기술이 M&A 등을 통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안전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켄보 600의 차체에 고장력 강판이 60% 이상 적용됐다. 하지만 용접 및 접합 기술 능력에 대한 신뢰는 매우 낮다.

또 다른 문제는 내구성이다. 중한자동차가 전국 80여개의 정비 네트워크를 준비했고 부품 마진을 최소화해 비용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센터가 있는지 부품은 어느정도 보유하고 있는지도 관건이다. BMW나 벤츠 등 기존 수입 브랜드는 본사에서 운영하는 정비센터를 갖추고 있지만 중한자동차가 설명한 80개의 정비 네트워크의 경우 일반 자동차 정비 센터와 위탁 계약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동내 카센터와 제휴해 진행하는 것에 불과하다.

물론 지금당장 중국 본사에서 전문 정비센터를 구축하는데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차량 부품의 특성과 정보는 공유해야 한다.

중한자동차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계속해서 국내 시장에 신차를 투입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 단순히 신차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경우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화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중국차 업체들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판매보다 먼저 준비해야할게 무엇인지 고민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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