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통화량(M2)이 석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M2는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금을 의미한다. 현금이나 결제성예금으로 구성된 협의통화(M1)와 정기 예·적금(장기금융상품 제외), 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금전신탁, 금융채 등이 포함된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2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M2는 평잔 기준 2405조835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5% 증가했다. 상여금을 받은 가계에서 보유한 자금이 는 데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상 등의 집행으로 기업으로 흘러들어간 자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M2는 지난해 9월 전년 동월 대비 -6.9%를 기록한 이후 석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문별로 살피면 가계부문에서 한달 새 8조원(0.6%) 증가했다. 기어부문에선 같은 기간 3조6000억원(0.6%) 늘었다. 추경을 포함한 재정보강이 진행되면서 기업으로 자금이 흘러갔지만 연말을 앞두고 대금 결제와 부채비율 관리 등으로 기업이 돈을 쓰면서 증가 폭이 축소됐다.
반면 보험·증권 등 기타금융기관의 M2는 재무 관리 등으로 5조6000억원(1.5%)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가계부문의 자금이 들어온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포함한 기타통화성금융상품이 각각 3조7000억원(0.8%), 5조1000억원(4.2%) 증가했다. 기업 등이 자금을 뺀 수익증권과 2년 미만의 금전신탁은 각각 4조7000억원(2.6%), 4조원(1.8%) 감소했다.
한편 연간 기준 M2는 지난 한해 동안 7.3%(잠정)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증가율인 8.6%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지난 2014~2015년 중 가계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면서 시중통화량 증가 폭이 넓어졌지만 2015년 하반기 들어선 조선·해운업종의 리스크가 불거지는 등 기업 대출이 준 영향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