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메트로] '고기촌수라상' 4호선 당고개역

[맛있는 메트로] '고기촌수라상' 4호선 당고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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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7-02-05 13:37:43

[맛있는 메트로] '고기촌수라상' 4호선 당고개역

▲ '고기촌수라상' 4호선 당고개역.
▲ '고기촌수라상' 4호선 당고개역.
▲ '고기촌수라상' 4호선 당고개역.

봄을 알리는 입춘(2월 4일)이 지났다.

우리 조상들은 입춘이 되면 자극성이 강하고 매운맛이 나는 채소인 '오신채'를 먹었다고 한다. 파, 마늘, 미나리, 달래, 부추, 무릇, 자총이, 평지 등 8가지 중 다섯 가지를 골라 먹으며 겨울철 부족했던 비타민과 철분 등 무기질을 보충하는 것이다.

입춘에 건강 채소 챙겨먹기를 놓쳤다면 오늘 점심, 건강한 밥상을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하철 4호선의 시·종착역인 당고개역 인근에는 아는 사람만 찾아간다는 숨은 맛집 '고기촌수라상'이 있다.

7000원~8000원에 떡 하니 차려지는 수라상 같은 밥상에 주택가 골목길 안 음식점은 식사시간이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손님들로 북적인다.

이곳은 어떤 메뉴를 주문하던지 8~10가지의 기본반찬이 푸짐하게 제공된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을 떠올릴 필요는 없다. 다른 곳에서 받아오는 것이 아니라 식당에서 직접 정성들여 만드는 것이어서 밑반찬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끝낼 수 있을 정도다.

김치를 비롯해 시금치나물, 콩나물, 멸치볶음, 버섯볶음, 잡채, 도라지, 고사리, 청포묵 등은 매일 종류가 바뀌어 나오는데 손님들의 요청에 포장 판매도 이뤄지고 있다(1팩 2000원).

▲ '고기촌수라상' 4호선 당고개역.
▲ 생선구이.
▲ 쌈밥정식.
▲ 오삼불고기.

점심시간에는 채소 잎에 여러 가지 재료와 쌈장을 넣어 밥과 함께 싸서 먹는 '쌈밥정식(2인/1만6000원)'의 주문이 가장 많다.

상추, 치커리, 삼채, 적근대, 깻잎 등 10여 종류의 쌈을 제육볶음, 우렁된장찌개, 쌈장, 기본반찬과 함께 맛볼 수 있다.

인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박철민 씨(36)는 "쌈을 좋아하는데 겨울에는 채소가격이 올라 자주 사먹기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이곳에서는 다양하고 신선한 쌈채소를 맛있는 반찬과 함께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서 만족스럽고, 특히 시판 된장이 아닌 집에서 직접 만들어서 끓여내는 된장찌개 맛이 일품"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번째 인기메뉴는 '오삼불고기(2인/1만5000원)'다.

2인분에 오징어 한 마리와 돼지고기 앞다리살이 푸짐하게 들어가는데 고춧가루와 물엿, 간장 등으로 만든 특제소스로 센 불에 볶아내고 우렁된장찌개가 함께 제공된다.

장은영 씨(40)는 "오삼불고기는 탱탱한 오징어의 식감이 일품이다. 양념은 자극적으로 맵지 않고 먹기 좋을 정도로 매콤달콤해서 좋다. 메인 메뉴와 밑반찬을 먹다보면 밥 한 공기로는 부족해서 항상 공기밥을 하나 더 주문해서 나눠먹게 된다"며 민망한 웃음을 터뜨렸다.

세 번째 인기메뉴는 '생선구이(7000원)'이다.

국내산 자반고등어 한 마리가 맛있게 구워져 나오는데 생선살을 고추냉이 장에 찍어먹으면 밥 한 그릇이 뚝딱이다.

메뉴판에는 없지만 직장인들을 위해 준비된 '백반(5000원)'도 인기메뉴다.

8~10가지 기본반찬에 된장, 김치, 동태, 순두부 등 매일 바뀌는 찌개가 개인뚝배기로 제공된다.

점심식사를 위해 3㎞ 정도 떨어진 노원역에서 이곳을 방문한다는 직장인 최해진 씨(32)는 "이곳에서 한번 점심을 먹었더니 맛과 가격 면에서 다른 곳을 갈 수가 없더라. 직장동료들과 차를 함께 타고 매일 이곳을 찾고 있다"며 단골손님임을 입증했다.

고기촌수라상은 식사 공간이 3개의 방으로 구성, 산악회 등 다양한 모임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소주 맥주는 모두 3000원에 판매한다. 전화예약은 필수다.

▲ 당고개역 황덕진역장.

'고기집수라상'은 황덕진 당고개역장이 추천하는 맛집이다.

당고개역은 4호선 시·종착역으로 1일 승하차 인원은 2만7000명 정도다. 수락산과 불암산 사이에 위치해 등산객들의 이용률이 높은 편이며 인근에 위치한 소규모 오피스 직장인과 주민들, 상업지역 종사자들이 주 고객이다.

황 역장은 "역에서 5분 거리로 멀지 않고 메인 메뉴뿐만 아니라 반찬 경쟁력도 뛰어난 점, 식사 공간이 방으로 구분되어 있어 조용하고 편하게 식사가 가능한 점 그리고 무엇보다 사장님의 푸짐한 음식 인심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주소:서울 노원구 상계동 109-56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2번 출구, 도보 5분)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10시 (정기휴일 1·3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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