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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부자 재테크 1순위는 ELSㆍELT 1순위..."부동산 줄이겠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재력가 '금수저 씨(56)'는 108억원의 현금 자산을 가진 부자다. 김 씨는 가진 돈의 약 49%를 부동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시가로 따지면 45억원 가량이다. 나머지 자산 50.2%는 금융자산이다. 주식 비중(13%)은 줄인 대신 예금 비중을 27%까지 높였다. 현금과 단기성 금융상품에도 14%를 투자하고 있다.

송파구에 사는 사업가 '김재력 씨(59)'는 자산 200억원대의 초고자산가다. 그 역시 부동산에 절반 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다만 금융자산에서 예금과 현금성 자산을 29억원 가량(29%) 보유하고 있고, 주식과 펀드·신탁 자산이 55억원(약54%)가량이다. 그는 작년에 부동산 자산을 늘렸다. 서울 시내 상가를 사 월세 수입을 올리고 있다. 또 금리가 낮아진 탓에 은행 예금보다는 주식 투자로 눈을 돌렸다. 그의 가족은 한 달 평균 970만 원을 쓴다. 그는 건강한 삶과 노후를 대비해 문화 및 레저 비용과 연금·사회보험, 의료비·의약품비용을 늘릴 계획이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일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PB고객 102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부자들의 자산관리 및 소비 행태 등을 분석한 '2017 코리아 웰스 리포트'를 발표했다. 금수저 씨와 김재력 씨는 이 보고서에 나온 한국 부자의 평균을 바탕으로 만든 가상의 인물이다.

부자들은 자산관리를 어떻게 할까.

부자들의 절반 가량(47%)은 현재의 자산 구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자산을 재 설계하고 싶다는 부자의 경우 10명 중 2.4명은 부동산 자산을 줄이고 금융 자산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또 올해 평균(중위값 기준) 5% 수익률을 목표로 금융자산에 투자할 생각이라고 했다.

◆재테크 1순위는 ELS·ELT

현재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부동산 자산 49.8%, 금융자산 50.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직전 조사대비 부동산 비중이 2.7%포인트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이들은 지난해 주식 비중을 줄이고 예금 및 현금성 자산 비중을 늘렸다. 직전 조사결과 대비 예금 비중은 24%에서 27%로, 현금 및 단기성 금융상품 비중은 11%에서 14%로 각각 늘렸다. 반면 주식 비중은 19%에서 13%로 6%포인트 감소했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시기에 안전자산 및 단기 상품으로의 투자 비중을 확대시킨 것으로 보인다.

다만 100억원 이상 보유한 초고자산가의 경우 예금 및 현금성 자산 비중은 29%인 반면, 주식, 펀드·신탁 비중은 54%로 높았다.

그렇다면 2017년 부자들이 선호하는 금융상품은 무엇일까.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은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불리는 지수연계증권(ELS)과 지수연계신탁(ELT)이었다. 다음은 단기 금융상품(1년 미만 정기예금, MMDA, CMA등)이었다. 불확실한 금융시장에 대비해 적정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심리로 보인다. 3순위는 정기예금으로 직전 조사대비 선호도가 월등히 상승했다. 다음으로는 외화예금으로 달러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선호도가 상승했다.

부자중에서도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의 초고자산가들은 단기금융상품과 은행 정기예금 선호도가 각각 43%, 36%로 상대적으로 다소 낮았다. 대신 외화예금(33%), 부동산과 대체투자펀드(33%), 사모펀드(24%) 등 보다 공격적인 투자 상품을 선호했다.

PB들도 2017년 부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금융상품 1순위로 ELS 및 ELT를 꼽았으나, 주식형펀드, 외화예금, 부동산·대체투자펀드 순으로 부자들의 선호와는 차이가 있었다.

시장에서는 달러화 강세로 글로벌 자산으로 관심이 커졌다.

그렇다면 부자들의 외화자산 투자 현황과 투자계획은 어떨까.

부자들 10명중 8명(82%)은 이미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전체 금융자산 중 평균 5%(중위값 기준)를 외화금융자산(주로 외화예금 64%, 달러구조화상품 14%, 달러ETF 9%)에 투자했다. 특히 금융자산 규모가 클수록, 연령대가 낮을수록 적극적으로 외화금융자산에 투자했다. 향후 투자계획에 대해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으나(45%), 현재보다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32%로, 비중을 줄일 계획이라는 응답(2%)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부자들의 자산관리는 안전 또 안전

부자들은 투자 의사결정시 어떤 요인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을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투자의 안정성(원금보장)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높은 수익률, 3순위로는 절세효과(세금혜택) 였다.

이를 기준으로 한 투자유형에서도 10명중 7명(67%)이 안정추구형이었다. 수익추구형과 절세추구형은 각각 16%, 10%였다.

유형별는 100억이상 초고자산가의 경우 안정추구형 비중이 79%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안정추구형 비중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자산을 보유한 고연령대 부자들이 투자의사결정시 원금보장을 추구하는 보수적인 성향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형별 기대하는 2017년 투자수익률도 달라졌다. 안정추구형과 절세추구형은 각각 4.9%, 5.7%의 투자수익률을 기대한 반면, 수익추구형은 평균 7.5%를 기대해 보다 공격적인 투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부자들은 자산관리 및 운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대상은 금융주치의인 PB(43%)였다. 다음으로는 배우자(25%)라고 응답했다. 투자 판단을 혼자하는 사람도 26%나 됐다.

그렇다면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PB서비스는 무엇일까.

1순위로는 금융상품자문(49%), 2순위로는 세무자문 및 절세플래닝(44%), 3순위로는 상속 및 증여자문(34%)으로 꼽았다.

PB들은 부자들이 투자 의사결정시 PB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의지하는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인 것으로 판단했다. 전반적인 금융상품과 운용전략은 PB에 대체로 의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76%, 중복응답). 하지만 전적으로 PB에만 의존하지 않는 투자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잘 모르는 상품은 투자하지 않거나(52%), 투자타이밍은 직접 결정(46%)하는 의사결정 패턴을 보인다고 응답했다.

부동산 투자때는 PB나 주변 지인보다 공인중개사(매입매각 부동산 인근, 혹은 평소 알고 지내던 공인중개사)의 전문적인 자문을 구하는 비율이 과반수 이상(53%)으로 나타났다. /김문호기자 kmh@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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