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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TV방송

[스타인터뷰]유연석 "젊은 나이에 만난 두 번의 '인생작', 행운이죠"

배우 유연석/킹콩엔터테인먼트



유연석 "젊은 나이에 만난 두 번의 '인생작', 행운이죠"

'낭만닥터 김사부' 강동주 役으로 열연

한석규 ·서현진과 호흡 만족 "배울 점 많았다"

차기작은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다양한 장르 도전 원해

배우라면 누구나 '인생 캐릭터'를 만나고 싶어 한다. 대중의 마음 속에 영원히 기억되기를 소망하는 것이다. 같은 의미에서 '인생 캐릭터'를 몇 년 사이 두 번이나 만난 것은 배우로서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유연석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유연석은 지난 16일 인기리에 막을 내린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연출 유인식 박수진, 이하 낭만닥터)에서 강동주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최근 종영 인터뷰를 위해 메트로신문과 만난 유연석은 "'낭만닥터'는 저에게 좋은 기회를 많이 줬던 작품이다. 이 작품을 지금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이 작품을 할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연석은 몇 해 전 방영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칠봉 역으로 대세 배우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출연작들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고전했다.

그러던 찰나 '낭만닥터'를 만났다. 거듭된 흥행 부진이 부담이었을 텐데도 그는 또 한 번의 도전을 감행했고, 그 결과 또 한 번의 성공을 거뒀다.

유연석은 "다들 제가 또 한 번의 인생작,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고 한다.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데뷔작도 있고 '응답하라 1994'도 있지만 '낭만닥터' 역시 저에게 소중한 작품이다. 배우 활동하면서 이런 작품을 한 작품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젊은 나이에 두 작품이나 만났으니 행운이다"라며 웃어보였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강동주 역으로 열연했던 배우 유연석/킹콩엔터테인먼트



총 20부작으로 방영된 '낭만닥터'는 시청률 30%(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웃도는 기록을 세우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방의 작은 돌담병원에서 만난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 분)와 열정 넘치는 젊은 의사 강동주(유연석 분), 윤서정(서현진 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며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와 원칙을 짚어낸 작품이다.

유연석은 이번 작품을 통해 시청률에 대한 갈증을 말끔히 해소했다. 그는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열심히 준비한 작품이니까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예상 그 이상의 시청률이 나왔다. 시청률 30%를 넘었다는 건 전 세대가 저희 작품을 보셨다는 얘기지 않나. 그래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주변 의사 분들이 잘 봤다는 얘기를 해주셔서 더 특별했어요. 원래 의사 분들은 동떨어지고 몰입이 안 된다는 이유로 의학드라마를 잘 안 보신대요. 그런데 저희 작품을 보시고 인턴 때도 떠오르고, 의사로서의 사명감도 되새기게 됐다는 말씀들을 해주셨어요. 실제 현장에 계신 분들이 즐겨보고 있다는 걸 들으니까 더 뿌듯했죠.(웃음)"

그 바탕에는 '진짜 의사'를 연기하고자 했던 유연석의 노력이 자리하고 있었다. 유연석은 "쉬는 시간에도 수술 도구를 놓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예전에 '종합병원'이라는 의학 드라마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땐 수술 장면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 했다. 대신 그 때 공부하며 만든 작은 노트가 있는데 그걸 이번에 유용하게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 노트를 틈틈이 보면서 연습했어요. 최대한 대역 분의 손을 빌리지 않고 하려고 노력했죠. 실제 후반부에서는 수술 장면을 거의 제가 직접했고, 심지어 한 번은 (한)석규 선배님의 대역 분이 못 오셨는데 제가 들어가서 대역을 하기도 했어요. 하하"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한석규, 서현진과 호흡을 맞췄던 배우 유연석/킹콩엔터테인먼트



한석규와는 벌써 두 번째 만남이다. 그는 한석규와 함께 호흡하며 연기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웠다며 애정과 존경을 표했다.

"의외로 석규 선배님이 엄청 귀여우세요. 진지하게 연기하시다가도 컷하고 나서 NG를 냈을 때 귀엽게 장난 치시고 그러세요. 그런 게 정말 재밌었죠. 또 선배님이 '김사부'라는 캐릭터를 보다 입체적으로 완성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걸 배웠어요."

그러면서 유연석은 극중 성장을 거듭했던 강동주 역을 연기하며 자신 또한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주라는 캐릭터 자체가 많이 흔들리고 갈등하는 인물이다. 이 캐릭터가 성장하는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드리는데 주안점을 뒀었다"고 말했다.

"동주의 성장이 제 스스로의 성장과 맞물려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반부에 찍었던 장면을 보면 정말 많이 달라져있거든요. 주변 분들은 제가 석규 선배님 캐릭터인 '김사부'와도 닮아간다고 해주셨어요. 아무리 바빠도 끊임없이 고민하는 선배님의 모습을 보고 저도 그런 모습을 배우려고 노력했거든요. 그런 것들이 하나, 둘 쌓여서 성장의 발판이 돼 준 것 같아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상대역인 서현진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도 했었고, 워낙 작품도 많이 했던 친구라 그런지 제 기대 그 이상의 연기를 보여줬다"며 "매 장면을 완벽하게 해내는 걸 보고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멜로신 찍을 때도 정말 자연스러웠어요. 서로 호흡도 굉장히 좋았고, 후반부에는 감독님의 디렉팅이 없어도 저희끼리 즉흥으로 다양한 장면을 내놨었죠. 함께 연기하게 됐다고 했을 때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정말 배울점이 많은 친구에요."

그 어느 때보다 좋았던 현장 분위기, 팀워크에 대해서도 거듭 이야기했다. 시즌2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의견도 줄을 잇는 가운데 유연석은 "이 팀이 다시 한 번 하게 된다면 시즌2를 하고 싶다. 또 시즌2가 아니더라도 다른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유연석이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이후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에 출연한다./킹콩엔터테인먼트



지난해 짧은 휴식기를 가지기도 했던 유연석은 그 시간을 토대로 다시 한 번 연기에 대한 열정을 다질 수 있었다. '낭만닥터'로 배우 유연석의 진가를 다시금 입증한 그는 이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시작으로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잠시 쉬는 동안 연기에 대한 갈증이 더 커진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일을 즐기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통해 반성도 했고요. 그런 시간을 거쳤기 때문에 '낭만닥터'를 잘 끝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해요. 이젠 도전해보지 않은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느와르, 액션 장르 같은 거요.(웃음)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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