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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지하철 역세권 라이벌]②분당(판교·서현역), '현대백화점-AK플라자'

AK플라자 분당점/AK플라자



현대백화점 판교점/현대백화점



AK플라자 분당점 내부/AK플라자



현대백화점 판교점 내부/현대백화점



[지하철 역세권 라이벌]②분당(판교·서현역), '현대백화점-AK플라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는 대표적인 백화점 격전지다.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AK플라자 분당점이 지하철로 10분, 차로는 5분 거리다. 또한 인근에 롯데백화점 분당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등 4대 백화점이 총성 없는 경쟁을 하고 있다. 분당은 서울 강남과 가깝고 ,지하철 2개 노선(분당선·신분당선)이 지나가기 때문에 입지가 좋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판교 테크노밸리에 근무하는 근로자 수만 8만여명에 달한다. 인근 아파트 거주민은 9만여명, 상주인구가 20만여명에 육박한다. 서현역은 하루 유동인구가 14만여명으로 분당지역 내 대표적 만남의 장소로 통한다.

■AK플라자 분당점

AK플라자 분당점은 분당 지역 랜드마크이자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아온 20년차 백화점이다. 그동안 '분당 노하우'를 통해 롯데, 신세계 등과 경쟁하면서도 단 한번도 그들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2015년 8월 현대백화점 판교점 오픈 이후에도 1년 간 단위면적당 46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인근 경쟁점포들을 월등히 제치며 단위면적 효율 1위를 기록했다.

AK플라자가 백화점 빅3(BIG3)인 현대백화점의 출현에도 밀리지 않는 비결 중 하나는 변함없는 고객 사랑이다. 분당점은 전체매출 가운데 약 64%가 분당 거주 고객에게서 나올 정도로 단골고객이 많다. 분당 고객의 재구매율은 90%에 달한다. 분당점의 AK멤버스 회원 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인근 경쟁 백화점의 개점 이후 고객 1인당 연평균 구매일수(14일) 및 구매건수(28건)에 변동이 없었다. 지역 거주고객의 10% 이상은 매월 평균 3일 이상 꾸준히 방문하는 등 반복적 구매가 유지되고 있었다.

AK플라자가 규모로 승부하는 경쟁점과는 차별화된 노하우로 고객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특화된 맞춤형 마케팅과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7월 분당점 VIP 고객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분당점을 애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 단골 매장에서 나를 알아주는 '매니저'와 믿을 수 있는 품질의 '식품관' 등이 뽑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분당점 새단장 그랜드 오픈과 가장 크게 신경 쓴 부분은 '고객만족'과 그에 앞선 '직원만족'이었다. 감정노동자로 분류되는 협력사 직원(매장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그 만족감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직원만족 서비스 개선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경쟁점 출현에도 불구하고 AK플라자 분당점으로의 고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데에는 프리미엄식품관인 'AK푸드홀'의 역할도 크다. AK플라자는 고객들의 방문이 1회성이 아닌 꾸준하게 이어질 수 있는 해답을 '장 보는 식문화 공간 만들기'에서 찾았다. 우수한 품질의 고급 신선식품에 대한 분당지역 시장수요를 빠르게 분석해 국내 최고 수준의 신선식품 코너인 '슈퍼존'을 오픈했다.

AK플라자는 분당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유통단계를 최소화한 직매입 방식을 구축했다. 식품팀 담당자들은 신선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산지를 직접 찾아 다니며 당일 수확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산지직송으로 공급하고 있다. 그 결과 분당점 AK푸드홀의 재구매율은 80%에 달하고, 식품관 외에 다른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연관구매율은 87%로 분수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개점 이후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았다.

2015년 개점 당시 수도권 최대 백화점으로 이목을 끌었던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개점 1년(2015년8월21일 ~ 2016년8월20일) 동안 매출이 75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백화점 중 개점 1년차 최고 매출 기록이다. 이 기간 동안 판교점을 방문한 고객만 누계로 1500만명에 달한다.

오픈 초기 '축구장 2배' 크기의 식품관 효과를 톡톡히 보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났다. 최근 들어 식품관의 분수효과를 통한 명품·의류·잡화 등 패션 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판교점의 성공은 젊은 고객들을 백화점에 방문하게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젊은 고객들을 잡기 위한 고객 체험형 매장과 라이프 스타일숍만 3702㎡(1120평)으로 기존 백화점(300평)보다 약 3배 이상 많다. 또 백화점의 20~30대 고객 매출 비중은 평균적으로 30% 가량인데 반해 판교점은 41%에 달했다. 1년간 방문객이 1500만명 가운대 약 615만명이 20~30대 고객인 셈이다.

개점 초에 식품관은 매그놀리아, 이탈리 등 유명 브랜드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국내 최고 수준이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매그놀리아와 삼진어묵은 오픈 당시 2시간 이상 줄을 서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판교점 식품관은 SNS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며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 했다.

한편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경기 남부지역에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고객을 사로잡았다. 지역사회 공헌과 문화예술 지원을 위해 현대백화점이 설립한 정부 등록 1종 미술관인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개점 1년 동안 누적 관객이 모두 20만명을 돌파했다. 어린이 고객만 8만명에 달했다.

또한 판교점은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센터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 필적하는 최고 수준의 강좌를 운영하고 있어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중 가장 많은 2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문화센터 등록인원의 39.1% 이상이 10㎞ 이상의 거리에서 온 고객일 정도로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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