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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연임전선 이상 없나

황창규 KT 회장. / KT



지난 3년 간 KT를 이끌어온 황창규 회장의 연임 여부가 이르면 이달 중 판가름 난다. 다만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특검의 강도 높은 수사가 재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황창규 회장의 연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취임 이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 달성으로 인한 실적개선 등 경영성과를 감안할 경우 연임 쪽에 무게가 실리는 형국이다.

2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 CEO추천위원회는 지난 16일 첫 회의를 열고 황창규 회장에 대한 심사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추천위가 이르면 이달 중이나 내달 초 황 회장의 연임에 대한 가부(可否)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CEO추천위원회는 KT로부터 황 회장 취임 이후 실적과 경영성과 등에 대한 자료를 받아 평가하고 황 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해 적격 여부를 심사한다.

추천위원회가 최종 선정한 회장 후보자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된다. CEO추천위원회 심사결과 황 회장이 후보로 추천되지 않을 경우에는 규정에 따라 다른 후보를 물색하게 된다. 황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로 늘어난다.

CEO추천위원회는 KT 정관 및 규정에 따라 사외이사 7인 전원과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구현모 부사장을 포함해 모두 8명으로 구성됐다. 현재 KT의 사외이사는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과 차상균 서울대 교수 겸 빅데이터연구원 원장, 김종구 법무법인 여명 고문변호사, 장석권 한양대 경영대 학장, 박대근 한국국제금융학회 회장, 정동욱 법무법인 케이씨엘 고문변호사, 김대호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ICT대연합) 정책자문위원 등이다.

우선 재임 기간 황창규 회장의 경영 성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이 나온다. 황창규 회장은 '기가토피아(GiGAtopia)'를 제시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스마트에너지, 통합 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계 5대 미래융합 서비스를 내세웠다. 차세대 통신 서비스인 '5세대(5G) 이동통신'에 대한 구체적 비전으로 글로벌 통신업계에서 5G 선점의 기틀을 마련했다. 취임 이후 통신업 중심으로 그룹 체계 조직 개편을 단행해 통신산업의 본연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황 회장이 속도를 낸 기가인터넷은 2년 3개월 만에 가입자 250만가구를 돌파했다.

구체적인 실적 또한 황창규 회장의 성과를 뒷받침한다. KT는 2015년 영업이익 1조293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고,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기록하며 올해도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KT가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2년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현재 탄핵정국에서 황창규 회장과 같은 마땅한 후임자를 찾기 힘들고 CEO추천위원회 위원 대부분이 황 회장의 취임 이후 선임되거나 재선임됐다는 점도 연임에 파란불을 켠다. 실제 2006년 사장(현 CEO)추천위원회 제도가 도입된 이래 CEO(남중수·이석채)들은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고민에 빠지는 이유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황 회장이 직·간접적으로 엮여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황 회장은 정국을 뒤흔든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차은택씨의 측근을 KT 임원으로 입사시키고 최순실씨가 실소유한 기업에 광고를 몰아준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KT 측에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대통령 독대 과정에서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합병 추진 당시 합병을 막아달라는 민원을 넣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KT 새 노조와 일부 국회의원들은 황 회장에 대한 연임 심사 절차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연임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연임에 성공하더라도 정권 교체와 맞물려 조기 퇴진 압박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

KT 관계자는 "전임 회장들도 연임이 대부분 수용된 만큼 특별한 경영 상의 오점이 있지 않다면 연임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금은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 회장은 인공지능(AI), 글로벌 사업 전담 부서를 만드는 등 대규모 승진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내달에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서 기조연설에 나서며 확고한 연임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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