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지역

[지하철 종점탐방] (2) 시청에서 80분, '경기 소금강' 관문 소요산역

[지하철 종점탐방] (2) 시청에서 80분, '경기 소금강' 관문 소요산역

소요산역의 전경 / 석상윤 기자



1호선 시청역에서 80분 거리에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소요산의 관문이자 1호선의 종점인 소요산역이 있다.

소요산역의 역명은 인근 소요산에서 따온 것이다. 소요산역은 경원선 기차역으로 1976년 1월 11일 영업을 시작하였고, 2006년 12월에 1호선 연장 개통으로 가능역(당시 의정부북부역)을 대신하여 1호선의 새로운 시종착역이 되었다. 2019년까지 수도권 전철 1호선을 연천역까지 연장하는 방침이 확정되면서 현재 복선노반 단선전철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19년 연천역까지 수도권 전철이 연장 개통되면 시종착역 기능을 상실하게 될 예정이다.

소요산역은 개업 당시에는 팔각지붕 형태의 작은 간이역이었다. 제7차 교육과정 중학교 국어교과서는 이 무렵 소요산역에 대해 "꽃그림이 그려진 동화책 속을 달리는 것 같은 경원선 열차를 타고 가다가 소요산역에 내리면 동두천의 명산인 소요산과 아주 잘 어울리는 조그만 소요산역이 그림처럼 앉아있다"고 묘사한 바 있다. 당시의 그림 같은 모습은 2006년 전철이 개통되며 지금의 현대적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소요산 초입의 '건강오행로' 산책로 / 석상윤 기자



현재 소요산역은 역 전방에 작은 광장이 있으며, 그 가장자리에는 소요산 관광지도 등 인근 관광 정보에 대한 게시판이 있다. 역 맞은편엔 2009년부터 조성된 '소요맛거리'가 소요산을 찾는 행락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역에서 소요맛거리를 경유하여 소요산 매표소까지는 도보로 약 15분 정도 소요되나, '건강오행로'라는 산책길이 형성되어 걷기에 부담이 없다.

소요산은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을 이루고, 여름의 녹음과 폭포, 계곡, 가을 단풍 또한 유별나며 인적 뜸한 겨울에도 정취도 낭만이 그윽해 예부터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리어 왔다. 이러한 모습에 명망있는 문인들이 자주 찾았고, 소요산이라는 이름도 서화담 양봉래와 매월당 김시습이 자주 소요하였다 하여 소요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원효가 머무른 '원효대' / 석상윤 기자



등산로에 위치한 '해탈문'. 산 곳곳에서 불교문화를 만날 수 있다. 이 곳을 지나는 등산객들은 해탈의 의미로 종을 울리고 지나간다. / 석상윤 기자



또한 소요산은 원효대사가 머물며 수도한 장소인 원효대와 자재암 등 원효가 고행수도하여 도를 깨우친 곳으로 산 곳곳에서 불교유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의상대에서 바라본 눈 내린 동두천시내 / 동두천시청 제공



소요산은 규모는 작지만 산세가 특이하다. 하백운대(440m), 중백운대(510m), 상백운대(559m), 나한대(571m), 의상대(587m), 공주봉(526m)의 여섯 봉우리가 원형을 이루고 있으며 주봉은 의상대(587m)이다. 나한대에서 만난 한 등산객은 "저는 평소에 산을 자주 오르는데, 아마 보통사람들이 오면 5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며 "여기 소요산이 별로 높아 보이지 않아도 결코 만만한 산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은 의상대를 소요산 최고의 명소로 꼽는다며 "올라가기는 힘들어도 의상대에서 바라보는 동두천시가지 모습은 잠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고 했다.

소요산 일주문, 모든 등산로는 이 곳으로부터 시작된다. / 석상윤 기자



코스별로 등산로가 안내된 소요산 등산로지도 / 석상윤 기자



소요산의 등산코스로는 코스1(일주문-자재암-하백운대-중백운대-선녀탕-자재암-일주문), 코스2(일주문-자재암-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칼바위-선녀탕-자재암-일주문), 코스3(일주문-자재암-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칼바위-나한대-의상대-공주봉-구절터-일주문)이 있고 각 코스별 거리와 난이도가 다르니 초입에 등산로지도를 보고 선택하는 편이 낫다.

소요산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단풍의 절경으로 유명하며 매년 10월이면 '소요단풍제'가 열린다. 일주문 앞에서 휴게소를 운영 중인 상인은 "단풍이 들고 소요단풍제가 열리는 시기에 소요산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으며, 실제로도 그때가 소요산이 절정으로 예쁠 때"라고 소개했다.

매표소 직원은 "오늘(평일) 유료입장객이 40명이고 무료(동두천시민)는 200명 정도 왔다"며 "겨울이라 찾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특히 노인 분들께서는 지하철이 무료라 서울에서도 찾아오시고, 또 역부터 여기까지가 딱 걷기 좋은 거리라 많이들 오신다"고 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