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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총장이 계속해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반기문 전 유엔 총장은 조선대 특강에서 청춘들을 향해 한 발언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이날 반 전 총장은 '청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일이 없으면 자원봉사라자라도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총장 시절 한 한국 청년을 만났는데 그 청년이 '봉사로 왔고, 원주민과 생활한다'는 말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곧 논란거리가 되고 말았다. 그의 말을 두고 일각에서 '청년들의 현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 역시 "일자리 달라는 사람에게 자원봉사 하라고요? 먹을 것 달라는 사람에게 단식하라는 소리"라고 꼬집었다.

이날 반기문 전 총장의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대구의 한 식당에서 한국청년회의소(JC) 소속 청년 30여명과 만찬 간담회를 하고 나오면서 이도운 대변인에게 일부 인터넷 언론 기자가 거듭 자신의 위안부 발언을 문제 삼은 점을 지적하며 "내가 마치 역사의 무슨 잘못을 한 것처럼… 나쁜 X들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돼 구설수에 올랐다.

반기문 전 총장측은 '나쁜 놈들' 발언이 구설수에 오르자 설명자료를 통해 "만찬 간담회 도중 일부 일부 인터넷 언론사 기자들이 행사의 진행을 방해하며 질문 공세를 퍼붓자 이에 대해 답변하며 한국 일부 언론과 정치권의 악의적인 왜곡 및 편가르기 등 관행화된 부조리에 대해 격정을 토로했다"고 해명했지만 따가운 눈총을 피할 수는 없었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기자들을 향해 '나쁜 X들'이라고 표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 충격을 받았다"며 "정치지도자로서 적절한 태도가 아니라는 점에서 국민에게 사과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