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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내 돈 사용 설명서] ⑨ 저축에서 '투자'로...'나만의 황금알 거위'?

/사진 각 사 제공



천원만(가명) 씨는 최근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사태를 보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떠올렸다.

"선생님, 만일 그 거위가 AI 걸리면 얼마나 아까울까요."

오지혜 올리치컴퍼니 대표가 고개를 끄덕인다.

오지혜: 맞아요. 키우던 거위가 죽는 것도 슬프지만, 높은 이자처럼 생기던 알도 사라졌으니. 그런데 통장에 가만히 월급을 쌓는 일이, AI 방비 없이 조류를 키우는 일과 같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천원만: 지난 시간에 주식 시장에 대해 들어서 무슨 말씀인지는 짐작해요. 그런데 가만히 통장에 돈을 쌓는 일이 '자산 AI'일수도 있다니요.

지혜: 경각심을 위해 과장하긴 했어요. 하지만 관심이 생기죠?. 오늘은 주식과 펀드가 어떻게 다른지 알려줄게요.

◆월급통장만 덩그러니…'AI 걸린 황금알 거위'

지혜: 성공적인 투자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원만: 직접 하는 건 무리인 것 같아요. 간접투자를 해야죠.

지혜: 아니죠. 본인이 투자에 대해 얼마나 많은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가 투자의 성공을 결정짓는 거예요.

아까 황금알을 낳는 거위 이야기를 했죠. 그런데 실제로는 이런 거위가 없어요. 문제는 사람들이 아무 노력도 없이 수익을 보장하는 거위만 찾는다는 점이죠. 아무 노력 없이 황금알에만 기대려는 동화 속 주인공이 되기를 원하지 않지요? 그렇다면 급변하는 금융시장의 환경에 대처해야 합니다.

원만: 하지만 투자는 아직도 꺼려져요. 한두 푼으로 주식 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냥 월급통장 채우는 편이 나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오지혜 대표가 단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젓는다.

지혜: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저축만 해서는 돈을 모을 수 없어요. 소중한 노동의 대가를 그런 식으로 묵히다니요. 힘들게 번 돈을 무의미하게 쓰는 일이죠.

돈을 흥청망청 써야만 '허투루 쓴다'고 하지 않아요. 저축보다 얻을 것이 많은 상품이 있다면, 과감하게 갈아탈 줄 알아야 내 돈의 가치를 높이고 목돈 역시 살찌울 수 있어요. 사료를 바꾸면 거위의 살을 찌울 수 있어요.

◆직접투자는 내가, 간접투자는 전문가에 맡기는 식

지혜: 첫시간에 이야기 한 72법칙 기억나죠?

원만: 72를 연평균 수익률로 나누면, 원금이 2배로 늘어나는 데 필요한 시간을 계산할 수 있다는 공식이죠.

지혜: 잊지 않아 다행이네요. 요즘 같은 금리로 내 원금의 2배를 만들려면 2%라고 했을때 36년이 걸린답니다. 이제는 투자도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인만큼 올바른 투자 방법을 배우고, 실천해야 하는 때이죠.

원만: 그렇다면 제 거위를 살찌울 사료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지혜: 사람들은 투자상품으로 갈아탈 때, 큰 갈림길을 만납니다. 바로 '직접투자냐 간접투자냐'입니다. 직접투자는 말 그대로예요. 내가 원하는 종목을 직접 사고파는 투자방법이죠. 간접투자는 투자금액을 투자신탁이나 투자자문회사에 맡기고 운용 결과를 나누어 갖는 식입니다. 펀드매니저가 운용을 대신해줘요.

오 대표는 팟 캐스트 '야전병원 저기요' 녹음을 위해 카페를 나섰다. "인간관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으니, 사회초년생인 원만 씨도 꼭 들으시라"는 말을 남긴 채.

"오 대표께서 투자 종류까지 알려주셨다고요. 그럼 제가 '선택 장애' 극복을 도울 차례네요."

윤준호 (주)위드리치 대표가 노트북 컴퓨터 화면 속에서 커피잔을 내려놓는다.

원만: 두 가지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골라야 할 지 모르겠네요.

◆'직접' 하려면 식견 상당해야…간접은 '분산 투자' 유리

윤준호: 이런 고민은 초보만 하는 것이 아니예요. 투자를 오래 한 사람도 이 문제는 늘 어렵답니다. 하지만 직접투자와 간접투자의 우열을 가릴 수는 없어요. 단지 유형이 다를 뿐이죠. 장단점이 명확하거든요.

원만: 어떤 장단점이죠?

준호: 직접투자는 매매시점 선택 여부라든가 선택한 종목이 적중할 경우 짧은 기간에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고, 거래비용도 저렴해요. 단, 종목선택을 위한 정보분석 능력이 미흡하거나 상당한 경제적 식견과 실제 경험이 없으면 지속적으로 수익을 올리기 어렵습니다.

원만: 일단 저는 안되겠네요.

준호: 공부와 경험을 쌓으면 되죠. 그리고 이 방법은 원만 씨 개인 돈만으로 하는 투자이기 때문에 그 대상에 한계가 있어요. 위험 분산이 어렵다는 뜻이에요. 한꺼번에 엄청난 투자금액을 잃을 수도 있죠.

원만: '주식 투자하면 망한다'는 인식이 여기서 나온 거였네요.

준호: 그래요. 반면에 간접투자는 펀드매니저를 고용하는 셈이에요. 그러니 전문가의 포트폴리오로 분산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죠. 이들이 일반 투자자를 대신해서 투자하므로 개인의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모은 대규모 자금을 해외주식이나 부동산, 원유, 금처럼 다양한 종목에 분산투자해 위험을 최소화할 수도 있어요.

◆'간접'이라 해도 투자자 책임…"노력과 관심 기울이세요"

원만: 정리하자면, '언제, 어느 종목을, 얼마에 사고 팔 것인가'하는 결정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군요.

준호: 정확해요. 직접투자가 더 많은 투자수익을 안겨줄 '종목'을 찾는 과정이라면, 간접투자는 더 많은 투자수익을 안겨줄 '전문가'를 찾는 과정입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이 모두 본인에게 있으니, 스스로 투자를 위한 지식과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최근 펀드 투자대상이 전통적인 채권과 주식에서 파생상품·부동산·해외펀드 등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개별시장도 세분화되고 있고요. 직접이든 간접이든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는 진리를 잊지 마세요.

다음 시간에는 유능한 자산관리 전문가를 선택하는 요령과 돈을 부르는 펀드투자의 성공 요령을 알려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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