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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문화역 탐방] (2) 관광 1번지 경복궁의 관문 역할 '명품역 1호' 경복궁역

최종수정 : 2017-01-18 13:58:37

[명품 문화역 탐방] (2) 관광 1번지 경복궁의 관문 역할 '명품역 1호' 경복궁역

상감행차도 부조 석상윤 기자
▲ 상감행차도 부조 /석상윤 기자

한국 관광 1번지 경복궁의 관문 역할을 하는 3호선 경복궁역은 건설 당시부터 '시민과 함께 하는 생활 속의 예술공간'이자 경복궁을 축소해 놓은 듯한 '지하 박물관'으로 조성됐다. 바로 서울 지하철이 자랑하는 명품 문화역 제1호다.

1기 지하철(1~4호선) 완공 직후인 1986년 경복궁역에 두 개의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1기 지하철 개통을 기념하는 미술전시회가 여기서 열렸고, 이후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각종 전시행사가 잇따랐다.

기마인물상 석상윤 기자
▲ 기마인물상 /석상윤 기자

1988년 8월 16일에는 시립합창단과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도 열렸다. 지하철을 단순한 이동수단으로 생각하던 당시에는 '사고의 전환'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에 힘입어 '지하철 예술문화'라는 새로운 문화현상이 생겨났다.

두 개의 전시관은 2005년 리모델링을 거쳐 현재의 '서울메트로 전시관'으로 재탄생했다. 그 사이 2000년 혜화역 전시관이 생겨났고, 이후 2009년 서울대입구역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경복궁역이 지하철 전시관의 효시가 된 것이다.

지하1층, 역사 전체가 마치 박물관 같은 느낌이다. 석상윤 기자
▲ 지하1층, 역사 전체가 마치 박물관 같은 느낌이다. /석상윤 기자

단지 전시관만이 아니다. 경복궁역은 역 전체가 박물관이나 다름없다. 벽 부터 화강암으로 마감돼 조선의 정궁이었던 경복궁의 이미지와 오버랩된다. 승강장에 크게 확대된 신라의 기마인물상이 서 있고, 계단을 올라오면 조선의 첨단과학이 담긴 해시계가 놓여 있다. 경복궁으로 이어지는 5번 출구 통로에는 조선 창덕궁 후원의 불로문(不老門)을 복제한 석물이 서 있다.

창덕궁 불로문 不老門 의 복제석물 석상윤 기자
▲ 창덕궁 불로문(不老門)의 복제석물 /석상윤 기자

사실 경복궁역이 처음부터 경복궁의 관문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 1기 지하철 개통 전후만 해도 경복궁이란 존재는 없었다. 일제가 경복궁 근정전 앞에 세운 조선총독부 건물이 해방후 미 군정청으로, 다시 정부청사(중앙청)로 쓰였으며 정부종합청사가 들어선 뒤에도 여전히 중앙청으로 불렸다. 1986년 6월이 되어서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거듭났다. 일제가 세운 건물 자체가 사라진 것은 그로부터 10년 뒤인 1996년 11월이다.

자작나무 쉼터, 화강암으로 장식된 벽면은 경복궁역의 주요 특징이다. 석상윤 기자
▲ 자작나무 쉼터, 화강암으로 장식된 벽면은 경복궁역의 주요 특징이다. /석상윤 기자

그래서 개통 당시 경복궁역의 이름은 중앙청역이었다. 지금의 경복궁역이란 이름은 1987년 5월 1일자로 불리기 시작했다. 광화문을 비롯한 옛 건물들이 중건돼 진정한 경복궁이 시민들에게 선을 보인 것은 최근이니 지하철 역명이 선도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1987년 역명 개정을 결정한 서울시 지명위원회는 중앙청보다는 민족의 얼이 담겨 있는 경복궁을 역명으로 사용하는 것이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거울 조형물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유커들. 석상윤 기자
▲ 거울 조형물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유커들. /석상윤 기자

현재 경복궁역은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복궁을 찾아 지하철을 타고 온 유커들은 경복궁역 곳곳에서 기념촬영에 바쁘다. 적어도 한국을 찾은 유커들에게 가장 인상적인 지하철역을 꼽으라면 경복궁역이 가장 유망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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