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은 문화를 싣고]9호선 양천향교역 <2> 아이들과 떠나는 도..

[지하철은 문화를 싣고]9호선 양천향교역 <2> 아이들과 떠나는 도심 속 전통 여행…허준 박물관·양천향교

최종수정 : 2017-01-19 00:05:00

[지하철은 문화를 싣고]9호선 양천향교역 아이들과 떠나는 도심 속 전통 여행…허준 박물관·양천향교

어느 지역이나 특별한 역사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역사에 숨과 색을 불어넣는 것은 오롯이 후손들의 몫이다. 같은 의미에서 강서구 가양동은 참 특별하다. 조용한 도시 곳곳엔 역사적 인물들의 숨결이 녹아있고, 한강을 뒤로한 풍경 가운데엔 서울 유일의 전통이 살아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 허준박물관 전경/허준박물관
▲ 허준박물관/허준박물관
▲ 허준박물관 내의원과 한의원실/허준박물관
▲ 허준박물관 로비/허준박물관
▲ 허준박물관 어린이체험실 입구/허준박물관

◆가양동에 '허준 선생'이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국보 제319호)을 모르는 한국인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의 드라마틱한 생애와 뛰어난 업적은 앞서 TV 프로그램으로도 몇 차례 재조명된 바 있다. 그러나 허준 선생 생애의 시작과 끝이 가양동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허준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품고 있는 '허준박물관'은 9호선 양천구청역과 가양역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각 역에서 15분, 10분간 쉬엄 쉬엄 걷다보면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은 꽤 큰 규모로 이뤄져 있다. 허준기념실, 동의보감실, 약초약재실, 의약기실, 어린이체험실, 내의원과 한의원실 등 전시실으로 구성돼 있으며, 옥상에는 한강 조망을 감상할 수 있는 옥상정원과 약초원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리모델링을 실시한 만큼 박물관 내부에는 최첨단 시설이 완비돼 있다. 일례로 내의원과 한의원실에서는 가벼운 터치 한 번으로 내의원, 한의원에 대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요소도 가득하다. 어린이 체험실에는 귀여운 형태로 제작된 인체 모형 등이 배치돼 있어 아이들이 즐기며 공부하기 적합하다. 또 옥상 정원에서는 망원경을 통해 탁 트인 한강 조망을 감상할 수 있는데, 이 또한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실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족 단위 및 어린이 단체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물관은 허준 선생의 관련 자료 수집 및 업적을 기리는 사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더불어 '쉽게 찾고 친숙하며 흥미있는 박물관'을 목표로 하는 만큼, 특별전 및 다양한 체험들을 연중 수시로 진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청소년 도슨트'가 있다. 박물관은 매년 약 30명의 청소년 도슨트를 발탁한다. 현재 활동 중인 김지민(오마중학교 2학년) 학생은 "학교에서 허준 선생에 대해 배운 뒤 관심이 생겨 지원하게 됐다"며 "역사에 관심 없는 학생들이 온다면 다양한 지식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도슨트 활동 및 박물관 관람을 적극 추천했다.

이 밖에도 박물관은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2월에는 22일~24일 총 3일간 '봄방학 어린이 허준교실'을 시행한다. 초등 전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한방과자와 총명환, 내의원 인형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지난달까지 진행 예정이었던 '신소장품 특별전 2016'도 3월까지 계속 이어진다. 동의보감 목판, 백수백복도 병풍, 동의보감 등 다양한 전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및 1월 1일, 설날과 추석이다. 관람료는 일반 1000원, 학생 및 군경 500원이며 이 외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양천향교 대성전/강서구청
▲ 양천향교 동재/강서구청
▲ 양천향교/강서구청
▲ 가을 양천향교 전경/강서구청
▲ 옛 향교모습/강서구청

◆서울 유일의 향교 '양천향교'

가양동에는 미술관, 박물관, 공원 등이 모두 밀집해 있어 가족 나들이를 하기에 적합하다. '허준박물관'에서 3분-5분 거리에 허가바위(서울시 기념물 제11호), 허준 동상, 소요정, 구암허준공원, 허준 테마거리 등이 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양천향교' 또한 마찬가지다. '양천향교'는 허준박물관과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양천향교역에서는 도보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인근에는 지난주 소개했던 궁산근린공원과 겸재정선미술관이 위치하고 있다.

'양천향교'는 서울에 위치한 유일한 향교다. 주택 사이사이를 거닐다 보면 향교와 마주할 수 있다. 향교는 조선시대 지방교육기관으로 운영됐던 곳으로, '양천향교'의 경우 대성전, 명륜당, 전사청, 동재, 서재, 내삼문, 외삼문 및 부속건물 8동으로 이뤄져 있어 생각보다 관람에 꽤 긴 시간이 소요된다.

조선 태종 11년(1411년)에 건립된 양천향교는 1980년 복원됐으며, 이후 서울시 문화재 기념물 8호로 지정됐다. 이곳에서는 예절교육, 배례법, 다례법 등을 배울 수 있는 인성교육부터 전통 놀이, 전통 문화의 이해, 차례상 차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쉬는 날은 매주 월요일이며, 단체 관람시 예약이 필요하다. 주차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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