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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정책

주영섭 중기청장 "中企 관련 조직 강화는 세계적 추세", 올핸 수출에 '올인'

'2017년 업무계획' 관련 신년 기자간담회서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뉴노멀, 즉 저성장에 빠진 전세계가 4차 산업혁명에 올인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속도와 유연성이 생명인데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과 벤처·중소기업이 주역이 될 수 밖에 없다. 일자리 만드는 것도 각 나라의 공통 이슈다. 대기업은 일자리 관여도가 낮아 이를 위해서도 중소기업에 (정책의)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결과적으로 (모든 나라)정부가 중소기업 관련 조직을 대폭 강화하는 추세다. 우리도 트렌드에 맞춰 현재 (중소기업청)체제보다 기능과 역할을 대폭 강화해야한다."

소상공인, 벤처·중소기업, 중견기업 정책을 아우르고 있는 중소기업청의 수장을 맡고 있는 주영섭 청장(사진)이 자신의 확고한 견해를 17일 밝혔다. 18일은 민간인 출신으론 처음 중기청장에 오른 주 청장이 취임 1주년을 맞는 날이다.

현재 정치권 일각과 중소기업계에선 현재 차관급 조직인 중기청을 장관이 관장하는 '중소기업부'로 격상시키거나 아니면 대통령 직속의 '중소기업위원회' 등으로 만들어 권한과 책임을 더욱 강화해야한다는 의견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는 지난 18대 대선때도 마찬가지였다.

글로벌기업인 GE써모메트릭스 아·태담당 사장과 현대오토넷 사장 등 30년 가깝게 기업인으로 지낸 후 '어공', 즉 어쩌다 공무원이 된 주 청장이 여론의 간지러운 부분을 정확히 긁은 것이다. 과거 기업 현장에서, 지금은 정책 집행 현장에서 두루 지켜본 그의 확실한 신념 때문이다.

주 청장은 "청장이 된 후 어느 자리에서나 '중소중견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라고 말한다. 고용과 경제 부가가치의 50% 이상을 소상공인, 중소중견기업이 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잘 사는 나라가 부강한 나라라는 인식을 (업계가)할 수 있게 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는 말로 1년간의 소회를 대신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이 중심이되면 중기청도 정부의 중심이 된다"고 강조했다.

자료 : 중소기업청



주 청장은 올해 중기청의 핵심 정책 목표를 '수출'로 꼽았다.

"지난해까진 수출 저변을 확대하고 (기업을)단순 지원하는 '씨뿌리기' 단계였다면 올해부턴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수출을 늘리는데 '올인'할 것이다."

빵집, 커피숍 등 소상공인부터 최첨단 기술력을 갖춘 벤처·중소·중견기업까지 모든 유관 기관이 총력지원체계를 구축해 수출을 돕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50%에 이르는 2500억 달러 수출 목표도 세웠다.

그는 "수출 초보기업은 역량을 키워주고, 수출유망·강소·선도기업은 성과를 창출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나갈 것"이라며 "월드클래스 300, 글로벌 강소기업 후보군 5400개 기업을 발굴해 이들이 미래 수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이란에 처음 문을 연 '중소기업기술교류센터'도 올해엔 3월 베트남 추가 오픈을 시작으로 멕시코, 페루,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8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정부간(G2G) 협력체제로 우리 중소기업들이 각국 정부의 도움을 받아 기술 제휴, 공동 개발, 합작회사 설립 등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중기청은 청내에 '국제협력과'도 새로 신설키로 했다.

자료 : 중소기업청



창업 활성화→글로벌 성장(스케일 업·Scale-Up)→창업·벤처 열기 확산(붐 업·Boom-Up)도 올 한해 주 청장의 주요 목표다.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은 3조원이 훌쩍 넘었고, 실제 투자도 2조원 넘게 이뤄졌다. 올해도 이같은 추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특히 돈을 빌렸다고 '벤처기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투자가 이뤄졌을 때 벤처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벤처특별법'도 새로 고칠 것이다."

일자리 창출 주역의 기술창업자도 올해에만 6500명을 양성키로 했다. 창업선도대학, 청년창업사관학교, 팁스(TIPS)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다.

특히 지난해 창업초기기업에 72%, 창업도약기업에 16%씩 할당했던 창업 지원 예산도 올해엔 초기기업에 대해선 61%로 줄이는 대신 도약기업에 30%를 지원해 성장을 돕기로 했다.

"30여년 기업인으로, 3년간 정부일로, 3년간 대학교수로, 다시 지난 1년간 정부일을 하면서 배운 철학은 '어려울 때가 더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지금과 같이)어려울 때 제대로하면 판도가 바뀐다. 어려울 땐 다 어렵고, 쉬울 땐 다 쉽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산업공학 박사를 취득한 그는 2010년부터 3년간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 주력산업총괄 MD(Managing Director)를, 2013년부터는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과 기계항공공학부에서 초빙·객원 교수로 3년간 활동한 바 있다. 주 청장은 지난해 10월 환갑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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