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국제>이슈

트럼프, 이번엔 독일 BMW 정조준…삼성·현대차 등 한국기업도 '발등의 불'

트럼프, 이번엔 독일 BMW 정조준…삼성·현대차 등 한국기업도 '발등의 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위협이 자국 기업을 벗어나 해외 글로벌 기업까지 정조준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도요타에 이어 독일의 BMW까지 대미 수출에서 고율의 국경세를 매기겠다는 위협이다. 북미 가전시장을 석권해 온 삼성전자 등 한국기업도 언제 트럼프의 표적이 될 지 모를 상황이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독일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BMW가 멕시코에 공장을 짓고 여기서 생산한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하면 35%의 국경세를 물릴 것"이라며 "BMW는 미국 영토 안에 자동차 공장을 지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독일은 뉴욕에서도 자주 보는 메르세데스 벤츠를 비롯한 좋은 차를 생산한다. 하지만 독일 사람들이 (미국 GM이 생산하는) 셰보레를 같은 비중으로 사지는 않는다"고 했다.

BMW는 멕시코 산루이포토에 공장을 건설한 뒤 2019년부터 생산에 들어가 이를 미국에 수출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BMW는 트럼프의 협박에도 "회사는 7만명에 육박하는 인력을 직간접적으로 고용하며 미국에 기여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공격당한 도요타는 그에게 굴복해 미국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BMW도 끝까지 버틸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처럼 트럼프 당선인이 해외 글로벌 기업까지 자국내 일자리 창출을 위한 표적으로 삼으면서 한국 기업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당장 북미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이 문제다. 우리 업체들에게 미국 시장은 중국을 능가하는 최대시장이다.

두 회사는 멕시코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북미시장에 내놓고 있는데 트럼프의 국경세가 현실화되면 직격탄을 맞게 된다. 트럼프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서는 미국에 새 공장을 세워야하는데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쉽게 결정하기 힘든 사안이다.

우리 업체들이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그 반사이익은 경쟁자인 미국 업체 월풀에게 돌아가게 된다. 월풀은 트럼프의 취임을 우리 기업들에게 빼앗긴 자국 시장을 되찾을 절호의 기회로 삼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리 기업들의 고민은 가전시장에 국한되지 않는다. 현대차 역시 트럼프의 일자리 창출 공세에서 빗겨갈 수 없는 처지다. 해외 자동차 메이커들로 인해 일자리를 잃었다고 생각하는 백인 노동자들이 트럼프의 최대 지지기반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트럼프가 자동차업체라면 자국 기업과 해외 기업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