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 2017-01-12 15:42:43

지난해 농식품 원산지 표시 위반 1위는 '돼지고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2016년 원산지 표시 위반업소 4283개소 적발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들이 한 사업소에서 원산지표시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농관원

지난해 음식점 및 가공업체에서 가장 많이 원산지를 속인 식재료는 '돼지고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에 이어 배추김치, 쇠고기, 닭고기 등도 원산지 표시를 많이 위반한 식재료로 조사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2016년 원산지 표시대상 26만2000개소를 조사해 위반업소 4283개소를 적발했으며, 이중 2905개소가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해 적발됐다고 12일 밝혔다.

원산지 거짓표시로 적발된 곳은 2015년 2776개소에 비해 약 4.6% 상승했다.

농관원은 거짓표시 사업소는 형사입건하고, 미표시1378개소는 총 3억15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원산지 거짓표시로 적발된 2905개소의 위반유형을 살펴보면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한 것이 1022개소로(35.2%)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미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한 것이 372개소, 호주산을 국내산으로 둔갑한 것이 139개소, 칠레산을 국내산으로 둔갑한 것이 108개소였다.

주로 중국산이 국내산으로 둔갑된 대상은 농산물이었으며 미국산·호주산·칠레산의 국내산 둔갑은 축산물이 주를 이뤘다.

원산지 위반 사례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돼지고기가 27.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배추김치가 23.8%, 쇠고기 13.5%, 닭고기 3.3%, 쌀 2.4% 등이었다.

돼지고기는 총 1356개소가 원산지표시를 위반했는데 이중 1009개소가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해 적발됐다.

예를 들어 서울 소재 ○○축산물유통업체의 경우, 독일·스페인·벨기에 등 외국산과 국내산 돼지족발을 7:3 비율로 혼합한 후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해오다 적발됐다. 위반 물량만 127톤에 금액으로 따지면 약 7억7300만 원 정도에 해당한다.

강원 소재 OO음식점도 호주산 염소고기를 불고기·전골 메뉴로 조리한 후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해 영업하다 적발돼 형사처벌을 받았다.

배추김치는 적발 사업소 1188곳 중 971개소가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했다.

원산지 위반업소 4283개소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음식점이 52.5%로 절반이 넘었고, 식육점이 12.4%, 가공업체 10%, 슈퍼 3.6%, 노점상 3.2% 순이었다.

농관원 관계자는 "올해는 소비자들이 농식품의 원산지를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과학적 증거수집 등을 위한 디지털포렌식 수사기법을 도입할 것"이라며 "또한 원산지표시 위반 개연성 정도에 따라 원산지 부정유통 조기경보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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