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복귀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ICT 생태계 조성에 5兆..

CES서 복귀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ICT 생태계 조성에 5兆 쏟아붓는다

최종수정 : 2017-01-11 16:33:14
▲ 지난 2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

"대내외적으로 경제 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뉴(New) ICT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SK텔레콤의 과제다".

세계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7'에서 복귀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스마트홈, 자율주행 등 신산업을 위주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3년간 총 11조원을 쏟아부으며 'ICT 생태계 새 판짜기'에 돌입한 것. 특히 AI를 비롯해 자율주행·커넥티드카 분야, 스마트 홈·에너지 관리 효율화 등 사물인터넷(IoT) 신사업 분야에 5조원을 투자하기로 통 큰 결정을 했다. 이는 통신회사의 '생명'과도 같은 미래형 네트워크 투자규모 6조원과 맞먹는 규모여서 눈길을 끈다.

이처럼 박정호 사장이 IoT 신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배경은 통신사업만으로는 더 이상 회사가 성장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시장에 목을 매는 이동통신 산업에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신임 사장의 고민이 묻어나오는 대목이다.

◆SKT, ICT 생태계 조성 위 해 2019년까지 5조원 투자

SK텔레콤은 오는 2019년까지 ICT 산업 생태계 조성·육성을 위해 5조원, 5세대 이동통신(5G) 등 미래형 네트워크에 6조원 등 3년간 총 11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ICT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는 AI와 자율주행, IoT 분야에 집중된다.

투자는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과 함께 진행된다.

회사 관계자는 "ICT 생태계 조성에 5조원의 투자가 진행되면 전후방 연관산업들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이어져 약 9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만여명에 달하는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이 신사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구체적인 투자 액수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그만큼 SK텔레콤 등 통신 사업자의 위기의식이 드러난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 통신업계의 패러다임 변화와도 연계점이 있다. 전통적 통신 사업이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는 판단에 따라 통신 시장을 넘어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을 올리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취임 후 첫 행보로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열린 CES를 참관했다. 국내에서 벗어나 글로벌 수준의 뉴 ICT 생태계 조성을 위한 안목을 얻기 위해서다.

CES 기간 동안 박정호 사장은 삼성과 엔비디아, 인텔 등 글로벌 ICT 기업 부스를 방문하고 인공지능·자율주행·IoT 분야에 대한 신기술 개발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며 적극적인 '새 판짜기' 행보를 보였다.

박정호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이미 상당히 퍼져나가고 있음을 CES 2017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CES 참관 소감을 전했다. CES 참관을 통해 글로벌 ICT 생태계 조성에 대한 의지를 공고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5G 등 미래형 네트워크 분야와 2.6㎓ 구축에도 향후 3년간 6조원을 투자해 주력 분야인 네트워크 품질 우위도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올 하반기 5G 시범 서비스를 추진하고 오는 2020년 5G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혼자만의 힘 아냐"…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뉴 ICT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글로벌 사업자 및 벤처·스타트업뿐만 아니라 경쟁사에도 협력의 문호를 전면 개방하며 외연 확대에도 나선다.

특히 그룹 내 ICT 관계사의 역량 결집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SK 주식회사 C&C는 양사가 보유한 인공지능·클라우드 분야 기술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상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향후 이를 활용해 T맵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자율주행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품 개발부터 서비스 상용화까지 지원하는 'IoT 오픈하우스'도 운영하기로 했다. 아이디어가 있는 개발자와 스타트업은 이를 통해 IoT교육 및 서비스 기획, 하드웨어개발, 네트워크 연동 테스트 등 제품 개발부터 서비스 상용화까지 토털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통신인프라 분야에서는 페이스북과 노키아, 인텔등과 함께 올 상반기 서울에 설립될 TIP(Telco Infra Project) 벤처육성센터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개발자 지원 채널인 '티 디벨로퍼스'(T developers)도 확대한다.

박정호 사장은 "SK텔레콤 혼자만의 힘이 아닌 개방과 협력을 통해 진정한 뉴 ICT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현재 메모리 반도체가 대한민국의 경제동력이듯이 뉴 ICT 생태계가 새로운 경제동력이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쓰기 (전체 댓글 수 0)
많이 본 뉴스
핫포토
  • 페이스북
  •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