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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뷰티

中 한국화장품 수입 불허…대부분 中企 "아모레·LG는 없어"

애경·이아소 등 중소기업 제품 다수

아모레·LG생건 등은 명단에 없어…'빈익빈 부익부'

사드 배치 확산?…주가는 영향·매출 변화는 없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배치를 두고 한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한국산 화장품 19개의 수입을 불허했다. 수입 허가를 받지 못한 제품은 1만1272kg에 달한다. 모두 중소기업 제품들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중국에서 이미 자리잡은 화장품 브랜드는 별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공략하고 있는 화장품 업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지난 3일 '2016년 11월 불합격 화장품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수입 허가를 받지 못하는 국내 화장품 19개가 포함돼 있다. 불합격한 한국 화장품은 크림, 에센스, 클렌징, 팩, 치약, 목욕 세정제 등이다.

이아소의 로션 시리즈2 세트, 영양팩, 에센스, 각질 제거액, 보습 영양 크림, 메이크업 베이스, 세안제, 자외선 차단 로션 등은 유효 기간 내 화장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등록 증명서가 없다는 이유로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들 제품은 국내에선 온라인몰과 CJ 드럭스토어 올리브영에서 판매되고 있다.

코코스타 장미팩은 신고 제품과 실제 제품이 불일치하다는 이유로 불허됐다. 또 담아 캐어 샴푸와 라이스 데이 샴푸는 다이옥세인 함량 초과, 애경 목욕 세정제는 제품 성분이 변경됐다며 각각 수입이 중지됐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명단에 포함된 제품들이 중국에서 유명한 브랜드는 아니다"라며 "사드에 대한 보복보다는 제품 검열 중 일부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번에 수입 불허된 제품 명단은 국내 중소업체 화장품들이 주를 이룬다. 중국 현지에서 한국 화장품의 브랜드 파워를 장악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제품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는 설화수와 이니스프리, 에뛰드, 아리따움 등이다. LG생활건강은 후, 숨37, 빌리프, 더페이스샵 등이 있다.

중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 매출 중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양사는 중국의 수입 불허 조치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처리퍼블릭도 불허 명단에 포함된 제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 수입이 중지된 화장품 중 유독 한국산이 대부분을 차지해 최근 사드 배치 문제가 화장품 업계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지적되고 있다.

앞서 사드 문제가 제기된 지난해 7월부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에이블씨엔씨 등 상장 업체들의 주가는 우수수 떨어지며 매일 신저가를 갱신 중이다.

이에 대해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매출 등의 가시적인 변화는 없다"면서도 "중국 관영 매체에서 직접 사드 배치에 대한 직접적인 반대 주장을 펼치고 있어 향후 끼치게 될 영향은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드, 한한령 등 분위기로 주가는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제일 중요한 매출에 있어서는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중국인 관광객도 늘었고 매출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의 화장품 판매 규제에 대한 정책이 정해진다면 그때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중국시장은 현재까지 공들여왔던 큰 시장이기도 해서 업체 입장으로서는 사회적 분위기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사드 배치 문제 이후 중국 정부가 한국 여행 규제, 한한령(한류금지령) 등을 시행했지만 전년 대비 중국 방한 관광객은 오히려 늘었다. 2015년 메르스 사태로 6월부터 8월까지 중국 관광객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을 제외하고는 관광객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면세점측도 아직까지 사드 타격은 보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면세 업계 관계자는 "실제적으로 구매력이 있는 중국 관광객들은 대부분 개별 관광객"이라며 "매출 등에 있어서도 아직까지 변화가 없어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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