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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주문에 퀵배달…스마트폰도 '총알 배송시대'



# 직장인 김애란(32)씨는 지난 3일 문자 한 통을 받았다. 모 이동통신사 온라인몰에서 구입한 아이폰이 주문 후 두 시간 만에 집에 도착했다는 내용이다. 김씨는 퇴근 후 바로 경비실에 들러 아이폰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김 씨는 "아이폰 구입을 위해 신도림 테크노마트를 가려다 시간이 없어 처음으로 온라인숍에서 단말을 주문했는데, 주문한 지 2시간도 안돼 제품을 받아 만족스럽다"며 "어딜 가나 가격이 똑같으니 대리점에 가서 발품을 팔기보다는 집에서 약관도 꼼꼼하게 읽어보고 상품도 내 마음대로 정하며 편하게 온라인에서 구입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말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이동통신 회사들이 온라인 직영몰 서비스와 혜택을 강화하며, 유통구조를 전환하는데 나서고 있다.

9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가 자사 온라인 직영점에서 소비자가 구입한 단말을 빠른 시일 내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당일 수령 서비스의 이용률이 절반을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공식 온라인몰 'T월드 다이렉트'에서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원하는 매장에서 휴대폰을 찾을 수 있는 '바로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말기 수령을 원하는 가까운 매장과 방문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어 편의성을 강화했다. T월드 다이렉트 구매 혜택, T기프트 등 혜택도 그대로 받을 수 있으며 주소록·사진 백업 등 공식인증대리점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KT '올레샵'에서 주문하는 고객은 요금제와 배송방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 올레샵 화면 캡처



KT가 지난해 7월 전면 개편한 온라인 전문 쇼핑몰 '올레샵'은 특히 2030세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에 따르면, 올레샵 이용 고객의 과반수가 넘는 60%가 2030세대다.

KT는 올레샵의 인기 요인으로 '당일배송' 서비스를 꼽았다. KT는 지난 2015년 이동통신 3사 중 처음으로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행했다. KT 관계자는 "KT 올레샵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전국 어디서나 퀵을 통해 당일 배송 받을 수 있고 고객이 원하는 매장에서 바로 개통할 수 있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며 "당일배송은 시행 1년 만에 올레샵 모바일 개통 고객의 절반이 넘는 70%가 이용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올레샵의 당일배송 서비스는 오후 4시 이전 주문 건에 대해 퀵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곳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바로배송'과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직접 수령할 수 있는 '바로픽업' 등 두 가지로 방법으로 제공된다. 제주도 같은 도서지역도 지원하는 전국구 단위 서비스인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유선 가입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레샵에서 인터넷과 TV를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 가입상품에 따라 매월 요금에서 약 10% 정도를 추가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시행하고 있다. 예컨대 기가 인터넷(1GB)과 TV 신규 가입 고객에는 3300원 할인, 기가콤팩트(500MB)와 TV 신규 가입 고객에게는 2750원, 올레인터넷(100MB)과 TV 신규 가입 고객에는 2200원을 매월 추가로 할인해주는 식이다.

LG유플러스는 홈페이지 다이렉트몰 '유플러스샵'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요금을 7% 추가할인하며 타사와 차별화하고 있다. 6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하면, 매달 4000원 이상의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판매점 중심의 유통 구조가 주를 이뤘던 이동통신사들이 온라인 직영점 채널을 강화하는 이유는 단통법 시행 때문이다. 단통법 이후 대부분의 유통점들이 동일한 지원금을 제공하고, 투명하게 공시되고 있어 저렴한 단말을 찾기보다는 저렴한 요금제를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이후 이동통신사들의 유통채널 변화 중 하나는 온라인숍 강화로 꼽힌다"며 "대리점 등에 들어가기 부담스러워 하는 이용자들이 단통법 내에서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온라인 직영점을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

다만, 온라인 직영판매 강화로 인한 영세 유통판매점과의 상생 문제는 한계로 지적된다. 대기업인 이동통신 3사가 직영 판매 강화로 골목 상권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에 따르면 단통법 이후 이동통신 판매점 매장 수는 1만2000점에서 1만1000점으로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휴대폰 판매 창구였던 판매점은 이동통신사의 온·오프라인 직영점 강화로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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