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동대입구역으로 겨울 소풍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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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동대입구역으로 겨울 소풍 떠나요~

최종수정 : 2016-12-26 13:34:19

[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동대입구역으로 겨울 소풍 떠나요~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내려 6번 출구로 나오면 도심 숲속 공원이 눈에 들어온다. 장충단 공원이다. 남산과 가깝고 근처에 국립극장, 동국대학교, 신라호텔이 자리해 많은 시민이 산책로로 이곳을 찾는다. 애견과 함께 산책에 나선 가족단위 시민들이 특히 많다.

◆도심 속 힐링 명소 장충단공원

남산의 동북쪽 기슭에 위치한 장충단 공원은 조선시대 영조 때 도성의 남쪽을 수비하던 남소영이 있던 자리다.

1895년 8월 20일, 명성황후가 일본의 자객에 의해 경복궁에서 시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많은 장병과 대신들이 일본인들에 맞서다가 죽음을 맞았다. 이에 고종 황제는 그들의 영령을 위로하고자 1900년 11월 장충단이라는 사당을 짓고 장충단 비를 세워 매년 봄, 가을에 제사를 지냈다.하지만, 사당은 한국전쟁 중 파괴되고 사라져버렸으며, 그 자리에는 현재 신라호텔 영빈관이 자리하고 있다.

장충단이 공원으로 탈바꿈한 것은 1919년이다. 일제는 민족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박문사라는 절을 세우고 공원을 조성했지만, 광복 후 일제의 손이 닿은 건물들은 모두 철거됐다. 그리고 1984년 9월 22일 건설부고시 제374호로 근린공원이 된 장충단공원은 자연공원인 남산공원의 일부로 흡수, 합병됐다. 그리고 나머지 구영은 장충단 공원이라는 예전의 이름 그대로 불리고 있다.

장충단공원은 애국충정이 깃든 민족공원이라 할 수 있다. 장충단비, 수표교, 승정전, 관성묘, 와룡묘 등 문화재를 비롯해 3.1 운동 기념비, 한국유림독립운동파리장서비, 만해 한용운 시비와 유관순, 이준열사, 김용환 선생 동상 등을 볼 수 있다.

청계천을 작게 축소시킨듯한 수표교는 조선 왕조가 한양으로 천도한 후 도시기반시설을 위한 건설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세워졌다. 비가 올 때 강수량을 측정하기 위해 양수표를 세웠는데 그때부터 수표교라 불렸다고 한다. 원래 청계2가 수표다리길 사거리에 있었지만, 청계천 복개공사 때 철거돼 홍제동으로 잠시 이전, 현재의 장충단공원으로 옮겨졌다.공원 주변에는 장충체육관·국립극장 등의 문화시설이 있다. 봄, 가을이면 나들이나온 시민들로 성황을 이룬다. 소나무와 산딸나무, 이팝나무 등으로 조성된 숲속 산책로가 있으며 지하철역사의 지하수를 이용한 벽천폭포와 생태연못, 실개천 등을 조성,친환경 생태공원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국립극장에서 새해맞이

장충단공원 주변에 있는 국립극장은 1973년 8월 지어졌으며 지금까지 예술성과 생산성, 국내외 교류협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 사업으로는 정오의 음악회, 국립극장 고고고, 국가브랜드공연, 청소년공연예술제,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을 비롯하여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극장은 2016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모두가 특별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세 개의 공연을 마련했다. KB하늘극장에서는 '2016 국립극장 제야음악회', 달오름극장에서는 '국립극장 제야판소리_안숙선의 정광수제 수궁가', 해오름극장에서는 국립극장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가 공연된다.

특히 오후 10시에 시작되는 '국립극장 제야음악회'는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화려한 불꽃놀이로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해온 국립극장의 대표 연말공연이다. 올해는 한국 록 역사의 산증인 김창완이 이끄는 김창완밴드, 해외에서 먼저 주목한 국악 기반의 크로스오버 밴드 잠비나이, 국립국악관현악단 각 파트별 최정예 연주자 11명(소금 문형희, 대금 이용구, 피리 김형석, 해금 이경은, 가야금 김미경, 거문고 엄세형, 대아쟁 현경진, 타악 연제호·이승호, 양금 최휘선, 건반 배새롬)으로 구성된 'NOK 유닛'이 무대에 오른다. 실력파 뮤지션들이 선사하는 강렬하고도 신명 넘치는 음악으로 한 해의 마지막 밤을 후회 없이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달오름극장에서는 오후 9시부터 3시간가량 '국립극장 제야판소리_안숙선의 정광수제 수궁가'가 공연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명창 안숙선이 무대에 오른다. 안 명창의 완창 무대는 매번 객석점유율이 90% 이상을 기록할 만큼, 판소리 애호가는 물론 대중으로부터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는 안숙선 명창 외에 제자인 염경애·박애리·서정민 명창이 분창자로 함께한다.

해오름극장에서는 오후 3시부터 국립극장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가 공연된다. 욕심이 가득하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놀보 부부와 한순간에 부자가 된 흥보 부부 이야기로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말연시, 부모님께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면 국립극장 마당놀이를 적극 추천한다.

모든 공연이 끝난 뒤엔 국립극장 야외 광장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불꽃놀이 이벤트가 마련되어 남산과 국립극장을 배경으로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옛것 그대로의 여전한 빵집 '태극당'

70년 전통의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태극당'은 장충단공원 나들이를 즐긴 뒤 꼭 들러야할 코스다. 대표적인 메뉴로는 태극당 모나카, 단팥빵, 야채사라다, 슈크림빵, 고방카스테라, 버터케이크 등이 있다.

1946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태극당이 프랜차이즈가 성업을 이루고 있는 베이커리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옛것 그대로의 여전함'일 것이다.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신경철 전무는 지난해 대대적으로 태극당을 리뉴얼 오픈했다. 외관은 조금 바뀌었지만, 옛날 느낌은 변함이 없다. 옛 감성은 고스란히 담으면서 세련됨을 녹여낸 태극당은 여전히 태극당스럽다.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이 앞다투어 빵을 고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국립극장 야경 국립극장 홈페이지
▲ 국립극장 야경/국립극장 홈페이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국립극장 홈페이지
▲ 국립극장 달오름극장/국립극장 홈페이지
국립극장 야간 국립극장 홈페이지
▲ 국립극장 야간/국립극장 홈페이지
국립극장 내부 객석 국립극장 홈페이지
▲ 국립극장 내부 객석/국립극장 홈페이지
장충단공원 한국관광공사 제공
▲ 장충단공원/한국관광공사 제공
장충단공원 한국관광공사 제공
▲ 장충단공원/한국관광공사 제공
장충단공원 한국관광공사 제공
▲ 장충단공원/한국관광공사 제공
장충단공원 한국관광공사 제공
▲ 장충단공원/한국관광공사 제공
장충단공원 한국관광공사 제공
▲ 장충단공원/한국관광공사 제공
태극당 내부 모습 태극당 제공
▲ 태극당 내부 모습/태극당 제공
태극당 내부 태극당 제공
▲ 태극당 내부/태극당 제공
태극당 내부에서 빵을 고르고 있는 고객들 태극당 제공
▲ 태극당 내부에서 빵을 고르고 있는 고객들/태극당 제공
태극당 태극당
▲ 태극당/태극당
태극당 태극당
▲ 태극당/태극당
태극당 태극당
▲ 태극당/태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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