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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국내 최대'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을 가다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전경/하이트진로



하이트피아/박인웅 기자



[르포]'국내 최대'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을 가다

1997년 8월 준공된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은 행정구역상으로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에 위치하고 있다. 홍천군 도둔산자락 아래 홍천강을 끼고 16만평(약 52만9000㎡)의 대지위에 자리잡고 있다.

23일 서울에서 차로 1시간30분 가량 달려 국내 최대공장인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을 찾았다. 이곳은 연간 65만㎘의 맥주를 생산한다. 하루 평균 500㎖ 기준으로 320만병, 최대 400만병까지 만들 수 있다. 강원공장은 모든 공정이 컴퓨터시스템으로 진행된다. 중앙통제실(Main Control Room)에서 맥주 생산 공정을 제어하고 있다. 이곳은 직원들이 3교대로 나눠서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공장이 관광명소로 거듭나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은 친환경 설비투자로 홍천강의 오염방지와 자연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최초로 열재생시스템(E.R.S)을 도입해 제조과정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회수, 재사용하는 에너지 절감형 공장이다.

하이트진로가 강원도 홍천에 맥주공장을 세운 이유는 홍천강의 청정수를 지속해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 공장 관계자는 "맥주는 물이 90%다 그만큼 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소비자들에게 맥주 제조공정과 친환경 공장을 홍보하기 위해 1998년 6월 견학관인 '하이트피아(HITEPIA)'를 선보였다. 하이트피아는 매년 15만명 이상이 방문한다. 지금은 이 지역의 필수 관광코스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견학관은 영상관과 시음장 등을 갖추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맥주 역사는 물론 첨단설비로 생산되는 맥주 제조과정을 견학할 수 있다. 홍천강과 도둔산 전경을 바라보며 갓 생산한 신선한 맥주를 시음할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방문객들의 편의와 볼거리 제공을 위해 주기적으로 견학코스 디자인을 리뉴얼해오고 있다. 하이트피아가 유명세를 타면서 공장견학과 연계한 관광프로그램도 생겨나는 등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견학코스는 영상관에서 홍보영상을 상영한 뒤 맥주의 제조공정 순서대로 진행된다. 세계 맥주관, 맥주역사관, 하이트진로 홍보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공장 견학은 신청만 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공장 위에서 바라본 108개의 저장탱크/하이트진로



강원공장 맥주 생산라인/하이트진로



◆맥주 제조과정 들여다 보기

맥주의 제조과정은 다음과 같다. 주원료인 보리가 저장된 거대한 사일로에 들어간다. 여기서 저장된 보리의 싹을 내 건조시키면 맥아(麥芽)가 된다. 맥아를 분쇄해 따뜻한 물을 넣고 가열하면 단맛의 맥즙(麥汁)이 만들어진다. 다음으로 맥아즙에서 쓴맛의 탄닌 성분과 단백질을 분리해내는 '자비' 과정을 거친다. 이후 냉각기로 급랭시켜 발효 과정을 거치면 맥주가 만들어진다.

저장 일수는 나라마다 다르다. 유럽의 경우 4일정도 저장하지만 국내에서는 최소 10일 이상 발효, 저장한다. 강원공장에는 모두 108개의 저장 탱크가 있다. 저장 탱크 한 대의 저장 용량은 60만ℓ로 성인 한 사람이 하루에 10병씩 마신다고 할 때 330년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이다.

맥주 원액을 만드는 공정 다음에는 맥주를 담는 용기에 따라 공정이 나뉜다. 병과 알루미늄 캔, 생맥주용 업소 용기, 그리고 페트병에 맥주를 담는 공정이다.

맥주 용기로 가장 오래 사용되고 있고 지금도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병이다. 전국에서 수집된 맥주병은 자동화 설비를 따라 1분에 1000병씩 선별기를 거친다. 병이 외부접촉 등으로 하얗게 변하는 현상(스커핑)이 기준 이상으로 진행된 병이나 변형된 병들은 6대의 폐쇄회로 카메라를 통해 걸러진다. 합격 판정을 받은 병들은 35분간 깨끗하게 몸을 씻는 과정을 거친다. 세척과 살균을 거친 병들은 외부와 밀폐된 맥주 주입 공정으로 이동한다.

최종 주입 공정은 외부와 철저하게 분리돼 밀폐시켜 놓는다. 비열처리 맥주가 저온에서 담기기 때문에 주입 과정에서 혹시라도 있을 세균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첨단 설비를 도입한 하이트진로는 80여년의 맥주제조 노하우로 이미 세계적인 수준의 맥주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독일, 일본으로 기술을 배우러 다녔지만 지금의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은 외국 양조 기술자들도 견학을 올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양조 전문지에도 여러 번 소개가 되었을 정도로 설비와 제조 노하우 면에서 세계 일류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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