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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빈자리, 외산폰이 채울까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이 오는 31일로 종료된다. 회수율은 현재까지 80%다. 아직까지 갤럭시노트7을 손에 쥐고 있는 이용자가 20% 가량 있다는 셈이다. 숫자로 따지면 11만명의 고객이 아직 교환·환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된다.

이러한 갤노트7 공백을 채우기 위해 국내 제조사 뿐만 아니라 외산폰까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물 들어오자 노 젓는 외산폰…"출시 환경 갖춰지는 과정"

1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통신 3사 번호이동 건수는 총 47만670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만1808건과 비교해 줄어든 수치지만,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도 있는 만큼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파악된다. 12월 번호이동 건수도 1일부터 10일까지 집계된 수치가 12만9416건을 기록, 전달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거세게 밀고 들어오는 사업자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다. 이번 하반기에만 KT와 LG유플러스를 통해 각각 '비와이'폰과 'H', 'P9'모델을 내놓았다.

주로 중저가 스마트폰에 주력하는 화웨이는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전용폰으로 판매하는 식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특이할 만한 점은 그간 저가형에 집중한 행보와 달리 LG유플러스와 손잡고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인 'P9'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는 점이다.

LG유플러스는 갤노트7으로 빈 자리를 화웨이 P9을 통해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에 거부감이 없는 고객은 P9나 H폰을 많이 찾는다"며 "P9의 경우 이제 본격적으로 바이럴·TV·케이블 광고를 시작해 눈에 띄는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P9시리즈를 시작으로 향후 자사의 플래그십 라인업을 국내 시장에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레노버와 소니코리아, 블랙베리 역시 각각 '팹2 프로', '엑스페리아 XZ', '프리브 바이 블랙베리(프리브)'를 내놓으며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스마트폰으로 증강현실(AR)을 구현하거나 트리플 이미지 센싱 등 새로운 기능을 탑재해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이런 기세에 비해 외산폰들이 갤노트7의 빈자리를 온전하게 메우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 전반의 평이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들은 "현장 반응을 보면 대부분 똑같은 수준이면 여전히 삼성이나 아이폰 등을 선택한다"고 입을 모았다.

화웨이가 최근 다양한 제품을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하는 것에 대해서도 "아직까지는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취지"라며 "'외산폰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외산폰도 출시되는 환경이 갖춰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한계로는 ▲부실한 사후관리 ▲브랜드 인지도 ▲중국산 스마트폰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이 꼽힌다.

'갤럭시 S7 엣지' 블랙펄. / KT



◆갤럭시·아이폰은 색상 마케팅 '승부수'

삼성전자와 애플은 기존 모델에 다양한 색상을 출시하며 갤럭시노트7 공백을 메우고 있다.

애플은 제트 블랙(유광 검정), 블랙(무광 검정), 실버, 골드, 로즈 골드 등 5개의 색상을 내놓으며 '아이폰7' 판매가도를 올리고 있다. 아이폰7 예약판매 당시 제트블랙을 선택한 소비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 색상을 출시한데 이어 9일에는 갤럭시S7 엣지에 유광 검정 색상을 적용한 '갤럭시S7 엣지 블랙펄'을 내놓으며 애플에 맞불을 놓았다.

실제 삼성전자의 색상 마케팅 전략은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이동통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시장조사업체 아틀라스리서치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갤럭시S7 시리즈는 애플의 아이폰을 누르고 한 달여 만에 국내 시장에서 1위를 탈환했다. 블루코랄 출시 효과로 1만대에 머물던 일평균 판매량은 1만5000대까지 올랐다.

다만, 이번 블랙펄 색상은 블루코랄과 달리 흥행가도를 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블랙펄 모델은 기존처럼 색상 출시가 아니라 대용량 모델에 색상이 추가된 것"이라며 "직장인이나 마니아들 외에는 판매량이 많은 수준 아니다. 제조사에서도 라인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출시한 것이기 때문에 주력 모델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일반 고객들이 대용량 모델이라는 이유로 100만원대 모델을 찾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블랙펄 모델의 메모리 용량은 128GB로 기존 모델(64GB)의 두 배다. 출고가도 갤럭시S7 시리즈 중 가장 고가인 101만2000원이다.

한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공백을 메우기에는 아직까지 눈에 띄는 흥행 모델이 없어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12월은 '갤럭시S6' 등 재고떨이를 하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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