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역 주변에서 만나는 따뜻한 감성 문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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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역 주변에서 만나는 따뜻한 감성 문화 공간

최종수정 : 2016-12-12 10:58:13

[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역 주변에서 만나는 따뜻한 감성 문화 공간

추워진 날씨에 코끝이 빨개지는 겨울. 옷깃을 여미며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도심 곳곳에 있는 전문 서적 공간들이 눈에 띤다. 책은 물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 문화' 장소로 탈바꿈해서인지 전문 서적 공간은 책과 가까이 하지 않던 이들도 많이 찾고 있다. 뚜렷한 색깔로 개성을 드러내며 지식과 문화 공유의 장으로 탈바꿈한 전문 서적 공간들을 소개한다.

후지필름 스튜디오
▲ 후지필름 스튜디오

◆'사진'을 만나는 후지필름X라이브러리

요즘 칼바람에도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러 떠나는 사진 동호회 회원들이 많아졌다. 소중한 순간을 기록해주는 사진의 인기가 높아지며 촬영 기술이나 다양한 사진 작품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카메라밸리로 주목 받는 압구정로데오역 근처에 가면 카메라 브랜드 스토어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 중 사진과 카메라에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읽고 싶다면 '후지필름 X라이브러리'로 가보자.

지하철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4번 출구로 나오면 청담동 84-2 페코빌딩의 '후지필름X라이브러리'가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지난 봄 문을 연 후지필름 스튜디오 1층에는 국내외 유명 작가의 사진집부터 사진 관련 인문학서, 사진 매거진까지 사진을 깊이 있게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X라이브러리'가 마련되어 있다.

국내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2000년대 이후 현대 작가들의 사진집이 구비된 이 곳에서는 한국 작가는 물론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 해외 작가의 사진집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미술관에 가지 않고도, 일반 서점에서 접하기 힘든 독립출판 사진집을 비롯하여 다양한 사진 서적과 해외 사진 전문 매거진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내년부터는 사진 전문가와 함께하는 '사진책 토크'를 열어 사진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돕는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X라이브러리와 이어진 벽을 따라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100여 평 규모의 사진 전시 공간인 X갤러리가 있어 사진전까지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라이너노트
▲ 라이너노트

◆음반 사고, 악보집도 보고 '라이너노트'

최근 청춘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연남동 뒷골목을 지나다보면 음악 선율이 귀를 사로잡는 공간이 나타난다. 바로 음악 관련 전문 서적을 판매하는 '라이너노트'다.

지난 5월 문을 연 라이너노트는 음반공연 기획사인 '페이지터너'가 만든 책방으로 가게 이름인 라이너노트는 음악 해설문을 뜻한다.

음악가의 이야기와 작품을 책과 콘서트, 강의를 통해 소개하는 이곳은 음악과 글이 공존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책방으로 들어서면 벽면 가득한 책과 피아노, 드럼세트, 악보 스탠드가 눈길을 끈다. 책장을 살펴 보면 고전음악가들의 평전부터 시작해 악보집, 뮤지션들이 쓴 에세이, 음악을 주제로 한 에세이 등 희소성 있는 다양한 음악 관련 서적으로 가득하다. 단순히 책을 사는 공간일 뿐 아니라 독자들이 부담 없이 머무는 공간이 되도록 하기 위해 헌책들도 곳곳에 함께 배치하고 있다. 최대 열일곱 명 정도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작은 공간은 주말이나 특별한 날 재즈뮤지션이나 밴드 그룹을 초청해 미니 콘서트를 열어 공연장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마포구 연남동 240-47 라이너노트를 가려면 홍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1.3km 걸으면 된다. 평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 토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 일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월요일은 휴무다.

위트앤시니컬
▲ 위트앤시니컬

◆시집으로 가득한 '위트앤시니컬'

유희경 시인의 시집 전문 서점으로 널리 알려진 서울 신촌의 '위트앤시니컬'은 약 1200여 권의 시집을 갖추고 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문학동네 시인선, 창비 시선 등 주요 출판사들의 기간 시집들은 물론, 동료 시인들의 평판과 개인적 선호를 고려한 최근 시집들도 선별해 구비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에는 낭독회를 열어 트위터로 생중계하고,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앉아 시집을 필사할 수 있는 '시인의 책상'이 있어 시와의 거리를 좁히고 나만의 시를 발견할 수도 있다. 책방 문을 연 지 보름 정도 만에 시집 1000권이 팔리며 최근 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 6월부터는 주인장 유희경 시인의 '초심자를 위한 시집 가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해 입문자들에게 시를 추천하는 리스트를 만들고 있다. 추천 신청은 위트앤시니컬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가능하다.

주소는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역로 22-8, 3층이다. 경의중앙선 신촌역 1번출구에서 가깝다. 운영시간은 오후 1시부터 9시까지다.

슈뢰딩거
▲ 슈뢰딩거
슈뢰딩거
▲ 슈뢰딩거

◆'고양이'의 모든 것 '슈뢰딩거'

'냥덕(고양이 매니아)'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 있다. 종로구 숭인동 길에 문을 연 고양이책방 '슈뢰딩거'가 그 주인공이다. '슈뢰딩거'라는 이름은 양자역학의 불완전성을 드러내기 위해 고안된 사고 실험 '슈뢰딩거의 고양이'에서 따온 이름이다. 18m²(약 5.5평) 규모의 이 책방은 책, 펜, 메모지, 열쇠고리, 엽서 등 고양이와 관련된 것들로 가득하다. 열 발자국이면 가게를 모두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공간이지만, 일단 들어서면 눈길을 사로잡는 고양이 관련 아이템들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 곳에는 에세이, 그림책, 소설, 동화, 신문 등 고양이를 주제로 한 책들이 한 곳에 모여 있다. 지난 여름엔 할머니와 길고양이의 동거 생활을 그린 에세이 '무심한 듯 다정한'(정서윤 지음) 출간을 기념해 사진전을 열었다. 손님들이 키우는 고양이 사진을 직접 붙여 놓은 카운터가 인상적인 이 곳에서는 앞으로 고양이 드로잉 전시회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가지는 모임과 워크숍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설동역 12번 출구로 나와서 고양이책방 슈뢰딩거까지 약 482m 걸으면 도착이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 화요일~토요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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