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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르포]中 사드·탄핵 등 소비심리 위축…백화점·마트·소상공인 '매출 타격'

11일 오후 1시 서울 중국 명동이 한산하다. /박인웅 기자



#."중국인들은 늘 많죠. 하지만 사드 배치 이후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줄었어요. 체감 상으로 한 30% 정도 손님이 감소한 것 같네요"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한민국 쇼핑 1번지'로 꼽는 서울 중구 명동에서 간식을 파는 노점상의 이야기다.

11일 오후 1시 명동은 2~4명의 개별 관광객들이 주를 이뤘다. 과거 한국을 많이 찾았던 단체관광객들은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영향으로 인한 '한류제한령'과 대통령 탄핵 등의 사회적 문제로 소상공인은 물론 유통업계가 얼어붙는 소비심리를 체감한 순간이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국방부가 주한미군 사드배치 절차를 이르면 내년 5월까지 완료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명동 상인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졌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 대통령 탄핵 영향으로 백화점 매출도 떨어지고 있다"며 "코리아세일페스타 효과는 사라진 지 오래고 쿡방열풍도 시들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마트 상황도 다르지 않다"며 "내년이 더욱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2016년 12월 최근경제동향. /기획재정부



얼마전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백화점과 마트(할인점) 등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백화점 매출액은 1.6%, 마트는 3.9%가 각각 줄었다.

최근 매출 타격 영향은 백화점, 마트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도 느끼고 있는 부분이다.

명동 한복판에서 일하는 한 노점상은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인들이 많이 줄었다"며 "그 동안 7번의 촛불집회가 진행될 때도 외국인관광객들이 줄어 전체적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의 소비가 집중된 '한국산 화장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명동에 있는 화장품 로드숍은 관광객이 없어 기대 이하의 한가한 주말을 보내고 있었다. 10여곳의 매장을 둘러본 결과 손님이 한 명도 없는 매장도 비일비재했다.

한 화장품 로드숍 점원은 "요즘 손님이 너무 없어 장사가 안된다"며 "그나마 오는 손님도 구매할 물건만 구매하는데 이마저도 수량이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대규모 세일과 프로모션이 집중된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매출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

반면 명동 중심에 있는 한 드럭스토어는 다른 매장에 비해 쇼핑하는 중국인들로 붐볐다.

이 곳에서 일하는 점원은 "저희는 단체 관광객보다 개별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며 "사드 등으로 중국 관광객이 감소한 것은 아직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 또한 평소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류금지령에 가장 매출이 걱정되는 곳은 면세점이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사드 영향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매출 감소는 아직까지 특별하게 감지되고 있지 않다"면서도 "중국에서 완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함과 동시에 국내에서 사드 배치가 앞당겨지고 있는 만큼 향후 매출 하락에 대한 위험은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현재 롯데측과 사드배치 부지로 확정된 성주골프장을 남양주의 군유지와 맞교환 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1월께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이르면 6개월 이내에 모든 과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판단, 내년 5월까지는 사드배치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한국이 사드 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는 동시에 중국은 한국 사드 배치에 반대 입장을 완강하게 표명하고 있다. 때문에 한류제한령 등의 영향이 더 커질 경우 향후 유통업계의 매출 타격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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