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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표 분석]새누리당 친박계 막판동참 정족수 '훌쩍'

9일 국회에서 가결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299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34표, 반대 56표로 가결됐다. 가결정족수인 200표 보다 찬성표가 34표나 나왔다. 새누리당 의원 가운데 62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된다. 반대표(56표)보다 찬성표가 많았던 셈이다.

투표 참여자와 찬성표가 예상보다 많이 나온 것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주도한 탄핵안에 새누리당 비박계와 친박계 초선의원들이 동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은 지난 2004년 3월 12일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2번째다.

또 대한민국 68년 헌정사에서 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되거나 유고 상황이 발생한 것은 4·19 혁명, 5·16 군사쿠데타, 12·12 사태와 노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 이어 이번이 5번째다.

이날 표결에는 더불어민주당 121명, 국민의당 38명, 새누리당 127명, 정의당 6명, 무소속 7명이 참여했다.

새누리당 친박계인 최경환 의원이 유일하게 표결에 불참했다.

야당 및 무소속(더불어민주당 121·국민의당 38·정의당 6·무소속 7) 의원 172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고 보면 새누리당에서 62명이 대통령 탄핵에 동참한 것으로 계산된다. 당초 탄핵 표결 전 찬성을 공언한 새누리당 의원은 모두 44명이었다. '숨은 탄핵파' 18명이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 셈이다.

이에 따라 향후 새누리당 주도권은 비주류 의원들이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1일 이정현 대표가 예고한 사퇴시점이 지나면 이들은 친박계를 탈당시키고 재창당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부에선 새누리당 분당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가 '동거'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비주류 중진 정병국 의원은 표결에 앞서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탄핵 이후 새누리당은 바로 청산 절차를 밟아야 된다고 본다"며 "건전한 보수 세력들이 새롭게 판을 짤 수 있게끔 기회를 만들어 드리는 것이 저희가 해야될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비주류가 당을 빠져나와 제3의 인물들과 새롭게 창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 김성원 당 대변인은 이날 탄핵안 가결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한 브리핑을 통해 "결자해지의 자세로 오로지 국민 눈높이에서 환골탈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민주주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적폐를 청산하는데 앞장서겠다"며 "국정 혼란을 수습하고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치권은 이번 탄핵안 가결이 국민의 승리라고 평가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대통령 탄핵은 끝이 아닌 시작으로, 박 대통령은 모든 걸 내려놓고 국민과 국회의 뜻을 받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넘어야 할 마지막 능선은 국가 대청소를 통해 국가 대개조의 길로 가는 것"이라며 "국민은 여전히 찬바람 앞에서 국가가 가야 할 길을 밝히고 있다. 국민을 믿고 거침없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가겠다. 국민만이 이 나라의 용기이며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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