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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탄핵' 이룬 '국민'..."위기때마다 국민은 하나였다"

'국민의 힘'이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썼다. 연간 600만명으로 추정되는 국민들의 촛불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만들어냈다. 세계는 지금 대한민국을 '위기에 하나 되는 국가'로 다시금 평가하고 있다. 독재정권을 종식한 4·19 혁명부터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힘으로 일궈낸 역사적 순간들을 되짚어봤다.

◆이승만 하야시킨 4·19 혁명

1960년 3월 자유당은 정·부통령 후보자 이승만과 이기붕을 당선시키기 위해 부정선거와 개표조작을 한다. 투표자 수가 유권자 수보다 많은 등 부정선거 정황이 드러나자 시민들이 투표함에 불을 지르는 등 시위를 이어갔다.

이에 정부는 "공산주의 세력이 개입했다"며 시위를 진압한다. 이 와중에 김주열 학생이 부정선거 시위에 참여했다가 실종된 지 27일만에 마산 앞바다에서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발견됐다는 기사가 당시 4월 11일자 부산일보에 실린다.

분노한 시민들이 전국적으로 시위를 벌였다. 4월 18일 재선거 요구 시위를 마치고 귀가하던 고대생 2명이 정치 깡패의 습격으로 죽고 수십 명이 부상당했다는 소식이 이튿날 조간신문에 실렸다. 4월 19일 경찰이 대통령 관저인 경무대로 몰리는 시위대에 발포하고 시위대가 무장해 총격전을 벌였다. 부정선거로 4선을 하려던 이승만 대통령은 전국민의 저항과 군 지휘부의 무력 동원 거부로 4월 26일 하야를 발표한다.

◆6월 항쟁이 대통령 직선제를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 1987년 1월 13일 자정에 하숙집에서 치안본부 대공분실 수사관에 연행된 서울대생 박종철 씨가 다음날 남영동 조사실에서 사망한 이유라며 정부가 발표한 내용이다.

국민들의 거센 민주화 요구와 대통령 직선제 개헌 논의가 잇따르자, 전두환 대통령은 4월 13일 모든 개헌 논의를 금지하는 '호헌조치'를 한다. 개헌 요구 시위는 계속 이어졌다. 황보영국 씨는 5월 17일 부산상고 앞에서 독재 타도를 외치며 분신해 사망했다.

쌓여가던 시민의 분노는 또 다시 학생의 주검 앞에서 폭발한다. 5월 18일 명동성당에서 김승훈 신부가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이 경찰에 의해 축소·은폐됐다고 폭로했다. 격렬해진 시위는 6월 10일 전국 18개 도시 가두집회로 이어진다.

6월 29일, 당시 여당인 민주정의당 총재 노태우가 개헌요구를 받아들여 특별선언을 한다.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통한 1988년 2월 평화적 정권 이양과 자유 언론의 창달 등을 담은 이른바 6·29선언이다. 이로써 현행 대통령 직선제 개헌이 이어졌다.

◆국민의 힘 모아 국가부도사태 막아

1997년 11월의 마지막은 외환위기가 휩쓴 대한민국의 치욕이자 혼돈의 시간이었다. 11월 21일 강경식 부총리의 뒤를 이은 임창열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임명된 지 이틀 만에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했다. 정부는 12월 3일 IMF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치욕의 'IMF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가장들의 대량 실직과 경기 악화로 온국민이 어려움을 겪었다. 위기상황에서 행정부를 이어받은 김대중 대통령이 1999년 3월 '사이버 코리아 21'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정보기술 산업 장려 정책을 폈다. 정부는 대기업 간 사업 교환과 통폐합으로 경제 재건을 도모했다. 학교에서는 아나바다 운동과 바자회를 열었다. 학생들은 수학여행을 포기했다. 금 모으기 운동도 이어졌다. 전국 누계 350만여명이 참여해 227t을 모았다. 이렇게 확보한 금은 21억3000달러어치였다. 한국은 2001년 8월 IMF 구제 금융 195억 달러를 상환해 IMF 관리 체제가 끝났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최순실 등 측근들에게 나라의 기밀문서를 넘기고 각종 이권을 챙겨주는 등 박근혜 대통령이 사설정부를 운영해 온 사실이 2016년 10월 드러났다. 대의민주주의와 헌정 질서 유린에 분노한 시민들이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 모여 촛불을 들고 퇴진을 요구했다. 2016년 12월 9일. 대한민국 18대 대통령 박근혜가 탄핵된다. 국민의 승리다. 우리 국민은 가장 부끄러울 대한민국을 가장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만들었다. 스스로 세계 최고의 국민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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