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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장학재단 통해 인재 육성…아이에스동서 권혁운 회장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지난 3월 문암장학문화재단 설립, 사회적 책임 실천 본격화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사진)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에일린의 뜰'이라는 아파트로 잘 알려진 아이에스동서는 ▲건설업을 주축으로 '이누스(INUS)', 유스파(USPA) 등의 요업 ▲한국렌탈 등 렌탈업 ▲아이에스해운 등 해운업을 두루 영위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9458억원에 달했던 회사 매출은 올해 3·4분기 현재 1조1946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 매출'을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권 회장은 6·25 전쟁이 터진 1950년에 태어났다. 1980년부터 1984년까지 신동양건설 부사장을 역임했던 그는 89년 당시 아이에스동서 전신인 일신건설산업을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한우물을 팠다. 28년 넘게 건설업계에 잔뼈가 굵은 것이다. 회사가 태동한 부산 지역을 시작으로 경남 창원, 경기 동탄·하남·청라·김포·광교 등에서 분양한 아파트만 지금까지 총 3만2000가구에 이른다. 대한건설협회장을 역임한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이 형이다. 형제가 건설업계를 주름잡고 있는 셈이다.

8일 아이에스동서에 따르면 권 회장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140억원 가량의 사재를 출연해 올해 3월 문암장학문화재단(문암재단)을 부산에 꾸렸다. '문암(門巖)'은 권 회장의 고향인 경북 의성에 있는 뒷산에서 따온 이름이다.

재단 이사장을 맡은 권 이사장은 "학업에 깊은 뜻이 있지만 불우한 가정형편 때문에 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서 재단이 기부한 장학금과 지원활동이 뜻깊게 쓰여지고, 이들 학생이 성공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암재단은 '미래의 꿈나무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설립 목적으로 삼았다.

재단은 설립 이후 ▲부산 남구청 산하 그룹 홈 욕실 환경 개선사업 ▲부산창조재단 미등록 경로당 지원사업 ▲마리아수녀회 마리아꿈터 장학금 지급 ▲울산 북구 태풍피해보호성금 1억원 지원 등 선행을 본격적으로 펼쳐왔다.

물론 문암재단을 설립하기 전에도 연세대 의료원 발전기금(1억원), 사랑의 열매 기부금(3억원), BNK청년희망펀드 사재 기부(3억원) 등 그의 온정은 사회 곳곳에 닿았다.

특히 권 회장의 이 같은 선행과 재단 설립 이후의 행보는 현재 부산지역 정·재계를 뒤흔들고 있는 '엘씨티 사건'으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기업인의 사회적책임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 역시 부산은 도전의 출발점이자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삶의 터전이다. 문암재단의 장학사업 수혜지역을 부산·경남으로 한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권 회장은 "부산은 사업을 시작해 기반을 닦아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만든 '제 2의 고향' 같은 곳"이라면서 "남다른 애착이 많아 기업 성장의 초석이 된 곳에 먼저 환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문암재단은 지난 6일 대학생 119명을 뽑아 총 2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장기적인 장학사업을 공식화했다. 또 같은 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불우이웃돕기 성금 2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장학금 수여 등을 위한 공식행사를 할 계획도 있었지만 밥값 등 행사비만 2500만원 가량 드는 점을 감안해 이 돈 역시 향후 좋은 일에 쓰기로 하고 조촐하게 성금전달식만 가졌다"고 전했다.

한편 권 회장은 현재 대한건설협회장 선거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업계에선 2파전을 예상하고 있다. 권 회장이 건설협회장에 오를 경우 형 권홍사 회장에 이어 형제가 처음으로 건설업계를 이끄는 수장을 번갈아 맡게 되는 셈이다.

현재 권 회장의 자녀인 민석, 지혜씨는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 전무로 경영과 이누스사업을 각각 총괄하며 2세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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