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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복을 불러들이는 동지기도

동지는 일 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날이다. 양력으로는 12월 22일 무렵에 드는 24절기의 스물두 번째 절기이기도 하다. 동지는 흔히 작은설이라고도 하는데 중국 주나라에서는 광명이 부활하는 날이라고 해서 설로 삼았었다. 동지는 이렇게 양(陽)의 기운이 시작되는 때이어서 예로부터 붉은 팥죽을 쑤어 집안의 귀신을 물리치는 전통이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귀신은 통칭해서 액운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면 맞다. 귀신들은 붉은 색 팥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바탕으로 팥죽을 쑤는 전통이 생겨났다. 팥죽을 먹고 이곳저곳에 뿌리고 바르고 하면서 집안을 힘들게 하던 액운을 멀리 쫓아내는 것이다.

동지기도를 올리는 것도 동짓날에 흔하게 보는 풍경이었다. 동지기도는 일 년 내내 집안에 쌓여 있던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의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습속이다. 원화소복(遠禍召福) 동지기도에 담긴 마음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렇게 될 것이다. 글자의 뜻 그대로 화를 멀리 물리치고 복을 불러들이는 게 원화소복이다. 작은설이면서 양의 기운이 새로이 시작되는 때이니 동지는 한해가 바뀌는 시기와 마찬가지다.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며 새로운 복을 흠뻑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기원하는 때인 것이다. 옛날부터 우리민족은 동지가 되면 이렇게 복을 구하는 마음으로 기도를 올리곤 했다. 동지기도를 올리며 지난 한 해 동안 잘못한 행동을 돌아보며 참회를 했고 다가오는 새해를 보면서는 새로운 마음으로 살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부처님께 공덕을 드렸다. 동지가 되면 기도를 올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새로운 해의 새로운 꿈을 기대하는 사람들 그리고 새로운 운세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동지기도는 단지 기도하는 행위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인생을 추스르는 경건한 의식이 된다. 탐욕 어리석음을 그대로 지니고 새해로 넘어가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액운을 품에 안고 계속 살아가고 싶은 사람 역시 없을 것이다. 고통의 운세는 썰물처럼 쫓아내고 복은 밀물처럼 밀려오기 바라는 것, 그런 기원을 올리는 것이 동지기도이다. 지나간 일 년이라는 시간이 답답하고 힘든 일에 싸여 있었다면 동지기도를 드리며 두 손을 모아볼 일이다. 액운이 길운으로 바뀌는 새로운 한해가 되기를 빌어보자.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나에게 내려오는 길한 기운을 받아들이면 예전과는 다른 한해가 열린다. 동지기도는 지나간 한해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한해를 새롭게 맞이하는 기분 좋은 의식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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