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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조선업 수주량, 5년내 현재의 절반 이하로 급감 예상…현장 근무자 체감온도 더욱 심각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한국 조선업계의 전체 수주량이 5년 안에 현재의 절반 아래 수준으로 급감할 것이라고 국책연구기관이 전망했다.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2016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보면 KDI는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업체인 클락슨 리서치가 내놓은 글로벌 선박 발주전망 자료를 토대로 2020년까지의 한국의 조선업황을 분석했다.

클락슨은 세계 전체 선박 발주액이 2011∼2015년 평균 1093억달러에서 올해 405억 달러로 줄어들고, 이후 점차 늘어 2020년에는 913억달러까지 회복되겠지만 2016∼2020년 평균은 과거 5년 대비 60% 수준인 656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 주력 선종의 발주액은 지난 5년간 472억달러에서 향후 5년간 그 절반인 237억달러로 감소할 전망이다.

KDI가 이런 전망을 기초로 분석한 결과 한국 조선업황의 건조량과 수주잔량이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한국 조선업의 수주량은 2011∼2015년 평균 1억563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35척)에서 올해 10분의 1 수준인 1286만CGT로 급감한다.

내년에는 2541만CGT, 2018년에는 3962만CGT로 조금씩 늘어나 2020년에는 5143만CGT에 달하며, 향후 5년 평균치는 3549만CGT에 머무른다는 예상이다.

이에 따라 한국 조선업 건조량은 올해 9016CGT에서 내리 줄어 2020년 5672만CGT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2016∼2020년 연평균 건조량 전망치는 7435만CGT로, 지난 5년간(1억1139만CGT)에 비교하면 약 66.7% 정도다.

수주잔량은 올해 2억137만CGT에서 내년 1억4246만CGT, 후년 1억699만CGT로 감소할 전망이다. 2019년(8967만CGT)부터는 1억CGT 아래로 내려가 2020년에는 8438만CGT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연평균 수주잔량은 지난 5년간 3억836만CGT에서 약 40.5%인 1억2497만CGT로 줄어들 것이라고 KDI는 내다봤다.

KDI는 "향후 조선업 가동률은 현재 생산 능력에 대한 조정이 없을 경우 2020년에 50.0까지 하락할 전망"이라면서 "이는 상당한 정도의 조선업 설비 감축이 불가피함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조선 업계가 앞으로 대대적인 설비 감축에 나서지 않는 이상 2020년 전체 가동률이 반토막나는 상황이 불가피하다는 말이다.

이어 "만일 매년 5%씩 조선 설비를 감축하면 조선업 가동률 지수는 2020년에 64.6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10%씩 감축하면 가동률이 84.7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제 조선소 현장 근무자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더욱 심각하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현장 근로자는 "조선소 수주 급감은 내년 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거제조선소의 경우) 4~5년 전 호황기와 달리 현재 70% 가량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상태고 내년에는 심각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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