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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우리은행 민영화 그 후…지배구조·주가 '관심집중'

행장 뽑는 '키맨'으로 신상훈 등 5명 사외이사 추천…잠잠한 주가, 향후 잔여지분 매각 우려도

우리은행 과점주주별 사외이사 추천인.



우리은행이 정부 지분 30% 가량을 매각하면서 16년 만에 민영화에 성공, 정부 품을 떠나게 됐다. 최종 낙찰자 선정일로부터 3주 후, 우리은행의 향후 지배구조에 대한 윤곽이 나오고 있다. 새로운 체제에 대한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예금보험공사의 잔여 지분 매각에 도 관심이 모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과점주주인 동양생명·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한화생명·IMM PE 등 5곳은 각각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우리은행 과점주주로 최종 낙찰된 곳은 이들을 포함해 미래에셋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까지 총 7곳이다. 우리은행은 매각 조건에서 지분 4% 이상의 주주에게만 사외이사추천 권한을 부여하기로 한 바, 3.7%의 지분을 갖는 미래에셋은 사외이사추천권이 없다. 유진자산운용은 사외이사 추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정통 '금융맨'으로 알려진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역임한 신 전 사장은 우리은행의 금융지주체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생명은 노성태 전 한화경제연구원장, 키움증권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지낸 박상용 연세대 교수를 각각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IMM PE는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사장, 중국의 안방보험이 인수한 동양생명은 톈즈핑 중국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부회장)를 지명했다.

현재 우리은행 이사회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정수경 감사,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남기명 국내그룹장 등 4명의 사내이사와 6명의 사외이사, 예금보험공사가 추천한 비상임이사 1명 등 총 11명이다.

이 중 사내이사는 이 행장과 정 감사 등 2명으로 축소하고, 기존의 사외이사 6명은 모두 퇴진한다. 우리은행은 오는 9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추천후보 5명에 대한 선임안을 의결한 뒤 30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사외이사는 차기 우리은행장을 뽑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며, 이들은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이광구 행장의 연임 여부 결정을 시작으로 우리은행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한 번도 들어서지 못한 길'인 과점주주체제로의 지배구조가 구축되는 가운데, 여전히 대주주인 예보(21.36%)의 경영참여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우리은행 본점./뉴시스



예보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비상임이사 1인 추천권을 그대로 보유하며, 지분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실력행사를 할 수 있다. 주식 매각 잔금이 입금되는 오는 14일 직후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해지하는 등 우리은행의 자율경영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여전히 경영 참여 가능성에 대한 여지는 열어놨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은행의 완전한 경영 독립을 위해선 예보의 잔여 지분을 털어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예보는 '4전5기' 끝에 우리은행의 지분 매각에 성공한 만큼, 오는 2020년까지 잔여 보유 지분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예보는 외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예보는 이번 주 싱가포르에 있는 기관투자자 3~4곳을 만나 우리은행 지분 매입 가능성을 살펴보고, 과점주주 지배구조가 모범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스웨덴 최대은행인 스웨드뱅크(Swedbank) 등을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잔여 지분 매각 방법으로는 '블록딜(대량매매)'과 '과점주주' 등이 언급되고 있다.

지분 매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건인 주가는 잠잠한 편이다. 매각 직전 1만28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11월 30일 1만2000원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해 지난 6일 1만2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공적자금 회수율 100%를 달성하기 위해선 잔여지분을 주당 1만5000원 정도에 팔아야 한다.

시장에선 우리은행의 지분 매각 성공 후 목표 주가를 1만7000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곽범국 예보 사장은 "우리은행 민영화에 따른 추가이익과 과점주주들의 기대이익 등을 고려해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잔여지분 처분을 논의할 것"이라며 "새롭게 형성된 과점주주그룹이 주도적으로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예보 추천 비상임이사의 역할을 잔여지분 가치에 중대한 영향이 있는 사안에만 국한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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