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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쌤의 키즈톡톡] 똑똑한 수다쟁이 엄마 되는 법.

노은혜 언어치료사.



우리는 흔히 엄마가 수다쟁이일수록 아이의 언어발달이 빠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엄마들은 아이의 언어발달을 위해 수다쟁이가 되기로 결심하기도 한다. 말이 없는 엄마들은 "제가 말수가 적은 편이라 아이의 언어발달이 늦는 것 같아요"라고 걱정하기도 한다.

부모 성격에 따라 아이에게 말을 걸고 대화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엄마가 있는 반면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 무엇에 대해 말해주어야 할지 어렵고 불편한 엄마들도 있다.

엄마가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걸고 말을 많이 들려준다는 것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언어자극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풍부한 언어자극은 아이의 언어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언어발달을 향상시키진 않는다. 왜냐하면 언어발달 능력은 가르치고 알려주어서 습득하는 것보다 아이가 말하고 싶은 동기와 욕구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

엄마가 무뚝뚝하고 말수가 적다고 해서 아이의 언어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주진 않는다. 말을 많이 걸지 않고 대화 시간이 적더라도 아이와 상호작용하고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시간이 많으면 아이의 언어발달을 충분히 촉진시킬 수 있다.

정서적 교감 없는 백가지의 낱말보다 따뜻한 정서적 교감 속에서 이뤄지는 한두 마디의 말이 아이의 언어발달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 적당히 말하면서도 아이의 언어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는 똑똑한 수다쟁이 엄마 되는 세 가지 방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첫 번째는 아이의 흥미를 파악해야 한다. 아이는 전봇대가 신기해서 쳐다보고 있는데 엄마는 "빨간 자동차가 지나가네, 저기 파란 자동차도 보여요"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이의 언어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다. 아이의 흥미를 고려하지 않은 언어적 개입과 언어자극은 말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 한마디를 하더라도 아이의 흥미를 파악하여 언어자극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둘 번째는 객관적인 정보 전달을 해야한다. 부모의 주관적인 생각이 담긴 '더러운 흙', '징그러운 뱀'과 같은 표현은 아이에게 언어적 편견을 심어준다. 이러한 언어 자극보다는 '병원은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는 곳이야'와 같은 정보 전달식의 언어자극이 아이의 언어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세 번째는 양보다는 질이다. 언어자극의 양이 많다고 해서 아이가 이해하고 습득하는 언어가 많아지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이해하기 힘든 긴 문장을 들려주거나 발달 수준에 벗어난 어려운 어휘들은 오히려 말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게 하여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알고 있는 낱말을 다양한 문맥에 넣어 들려주거나 낱말에 다른 뜻을 보태어 알려주는 것이 많은 언어자극을 주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또한 여러 질문을 통해 생각의 범위를 넓혀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얼룩말'을 좋아한다면 '얼룩말은 어디에서 살지?', '얼룩말은 어떤 음식을 좋아할까?'와 같은 질문으로 다양한 개념을 접하게 하고 새로운 어휘를 알려주는 것이 아이의 언어발달을 촉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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