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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리는 저금리시대] <上> '금리가 무서워'…시장금리 급등에 '악'

[막 내리는 저금리시대] '금리가 무서워'…시장금리 급증에 우려 증폭

美 금리 인상 가시화, 은행들 수수료·대출금리 올려…대출자 울상에 당국 '안정화 조치' 예고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1%대 저금리 시대'도 막을 내리는 분위기다. 금리 상승기에 접어 들자 곳곳에서 우려가 터져 나온다. 대출 금리 인상으로 '하우스 푸어'를 양산하고 이미 13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의 질이 나빠질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은행들이 서둘러 수수료와 대출금리를 올리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모양새다. 이에 메트로신문은 국내 금리의 현 상황과 알맞은 재테크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전 세계가 '금리 상승기'에 접어 들었다. 미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트럼프 탠트럼(트럼프 발작·금리 급등)'이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달러 강세에 신흥국의 통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터키·멕시코 등 신흥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등 금리가 출렁이고 있다.

한국에서도 금리 인상의 움직임이 재빠르다. 은행들은 예금금리는 낮추면서 각종 수수료를 만들고 대출 금리는 올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대출자의 금리 부담 등을 우려해 필요 시 안정화 조치에 나선다고 예고했으나, 금리 인상의 기조는 이제 시작이라는 평가다.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및 수수료 변경 내용



◆'오르고 오르고'…금리인상 가시화

11월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12월 10일부터 입출금통장 'KB 스타스토리(★Story)통장'과 'KB연금우대통장'에 적용하던 우대이율을 1%포인트 내린다. 'KB사랑나눔통장'의 기본이율도 1%에서 0.5%로 낮춘다. 신한은행도 12월 19일부터 'U드림 레디고(Ready高) 통장'의 우대이율을 1.2%포인트 인하할 방침이다.

수수료를 새롭게 부과하거나 인상한 곳도 있다. KB국민은행은 12월 19일부터 자기앞수표를 발행할 때마다 장당 500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기존에는 면제였다. 사채 원리금 지급대행수수료도 신설해 발행 기간에 따라 최대 20만원까지 수수료를 부과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10월 27일부터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해 영업시간 이내 10만원을 초과하는 타행송금 수수료를 250원 올렸다. 영업시간 외에 타행 ATM을 이용해 현금을 인출할 때도 수수료를 200원 인상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89%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 7월 2.66%까지 떨어졌다가 8월부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1월 18일 기준 신한은행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대 4.78%, KEB하나은행은 4.73%, 우리은행 4.58%, KB국민은행 4.48%까지 올랐다.

대출금리가 5%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은 데는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책정하는 가산금리가 인상된 영향도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1.0%였던 4대 은행의 주담대 평균 가산금리는 지난달 1.46%로 상승했다.

가계부채가 가계소비에 미치는 효과 및 전망./현대경제연구원 '가계부채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



◆대출자 울상…당국 "필요시 안정화 조치"

대출금리가 빠르게 상승하자 대출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가계부채 역 1300조원 가운데 65%가 금리 상승에 취약한 변동금리 대출인데다,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정책금융상품인 '보금자리론' 등의 금리도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고채 금리도 이달 들어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지난 11월 21일 한국은행은 국고채 1조2700억 원어치를 매입했고, 28일에는 통화안정증권 발행 규모를 1조 원에서 3000억 원으로 줄였다. 기획재정부도 하반기(7∼12월) 국고채 발행 물량을 꾸준히 줄이고 있다.

이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시장금리의 변동상황을 잘 지켜봐야 한다"며 "모니터링 해가면서 필요한 대책들은 한은과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금융 당국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하고 필요 시 단호하게 시장 안정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웅섭 금감원장 역시 "금리는 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규림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 선임연구원은 "가계부채가 내년 소비 성장률을 0.63%포인트 낮출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에 대한 정부의 정책 방향을 명확하게 수립하고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지속해 채무부담을 경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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