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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29) 공생(共生)인가, 공멸(共滅)인가

(29) 공생(共生)인가, 공멸(共滅)인가

김민 데일리폴리 정치연구소 소장(동시통역사, 전 대통령 전담통역관·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작금의 대한민국 사태와 미국 대선 트럼프의 당선을 지켜보면서 평소보다 사뭇 무거운 진중함에 빠져있는 요즘이다. 과연 지금 우리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과연 어떤 결론과 목적을 향해 이렇게 혼란스럽게 달려가고 있는가. 지금 대한민국의 컨디션이 그러하다.

필자는 과거 두 VIP의 전담통역관을 지냈다. 참여정부와 MB정부 각각 이념이 다른 두 정권의 VIP의 목소리를 담당했던 것이다. 아주 지근거리에서 VIP를 모시면서, 한 국가의 VIP라는 자리가 얼마나 중요하며, 일반 국민이 아는 정치와 정치권 안에서 바라보는 정치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필자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동전의 양면 같은 느낌이랄까.

각각의 입장 차이와 이념 및 사고의 차이가 이질감을 넘어 때로는 적잖은 두려움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모든 삶에는 양면성이 있지만, 정치는 유난히 더 그러하다. 그리고 말과 글로 형용할 수 없는 그만큼 복잡·미묘하며 난해한 영역이다.

필자의 저서, '데일리폴리(Daily Politics)에 적혀있듯이 정치(政治)란 세상사((世上事)에서 존재하고 일어나는 모든 영역의 총체적 표현이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분열과 상호간의 불신, 국민들의 분노와 아우성이 그것을 증명한다.

절대로 일어나지 말아야 될 일들의 중심에 VIP가 서 있고, 지금의 정부를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 만들어 준 국민들의 분노와 배신감 또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이미 넘어섰다. 그런데 그것을 수습할 그 어떤 주체(主體)와 권력(權力)도 존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차피 이렇게 막 가는 상황이라면, 과감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도 있다.

우선 국민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성역(聖域) 없는 수사를 종용하면 된다. 지금처럼 촛불 시위를 하든 그 어떤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말이다.

마찬가지로 정부와 대통령이 작금의 이 상황을 정말 개와 돼지 같은 민중의 아우성이나 억지 정도로 여기며 시간을 벌고 관망(觀望)하고 있는 것이라면, 이는 천인공노(天人共怒) 할 일이다.

하나 더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엄격히 삼권분립(三權分立)이 지켜지지 않는 정부와 국가는 이미 민주주의가 아니며 국가도 그 무엇도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국민의 순수성을 악용해 정체성도 확립되지 않은 어린 아이나 젊은 층을 선동해 무조건 국정을 방해하는 것이 무슨 애국인 냥 하면서 궁극적 목적은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와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야당의 정치인들 또한 공인(公認)으로서의 자격은 이미 상실된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정부와 대통령은 이 사태수습에 대한 일말의 반성과 인식조차도 느껴지지 않는다. 역시 또한 야권의 정치인들은 죽은 고기만을 탐하는 하이에나 떼. 그 이상 그 이하로도 보여지질 않는다. 백번을 양보해도 이것이 팩트이다.

필자가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던 시절에 국민은 그분을 탄핵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불운하게 서거(逝去) 하신 뒤 그분을 추모하고 그리워하며, 또 야권의 정치인들은 그분의 이름을 팔아 필사적으로 생계형 정치를 한다. 물론 지금 박근혜 정부와 대통령 본인이 논란의 중심이 된 스캔들과 과거 참여정부 때와 내용과 질적 상황은 전혀 다르다.

원리·원칙대로 작금의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길 필자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간절히 소망한다. 하지만,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우리 국민이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각자의 입장에서 더 이상의 넘지 말아야 할 선은 넘어서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

더 이상의 아나키즘(anarchism)은 국가와 우리 개개인 모두의 파멸을 서로가 자처하는 셈이다.

작금의 대립과 분열은 결코 선악(善惡)의 싸움이 아니다. 자칫하면 악(惡)과 악(惡)의 싸움으로 끝날 수도 있는 일이다. 그것은 곧 사망(死亡)이다.

어느 쪽도 승자가 없는 공멸(共滅)을 원하는가.

대통령은 즉각 이 사태의 전말을 명명백백(明明白白) 하게 결론지어야 할 것이다.

동시에 우리 국민은 선동과 분열을 부추기고 조장하는 세력과 정치꾼들의 추잡한 목적에 도구로 쓰임 받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공생(共生)인가, 공멸(共滅)인가.

자, 어떤 선택을 우리가 해야 하겠는가.

데일리폴리 정치연구소 소장

(동시통역사 · 전 대통령 전담통역관 · 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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