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가계부채, 대환대출에 길묻다]<下> "금리단층 가속화…..

[악성 가계부채, 대환대출에 길묻다]<下> "금리단층 가속화…대환대출이 해답"

최종수정 : 2016-11-17 17:10:32

업권별 대출담당자 "개인대출, 생활안정자금·대환이 주목적"…"대환대출, 서민금융상품부터 검토해야"

가계부채가 꺾일 줄 모르고 증가하는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금리단층' 또한 문제점으로 꼽았다. 신용등급 별 금리차가 커 저신용자 일수록 대출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1금융권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4.4%인 반면 저축은행은 25%, 대부업 30.2%로 영역별 금리단층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금융권 대출담당자들은 "금리단층이 심화되는 가운데 고금리를 저금리로 전환하는 대환대출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시중은행, 저축은행, P2P(개인 간)금융 등 업권별 대출 관련 담당자에게 대환대출의 현주소에 대해 들어봤다.

▲ (왼쪽부터)신한은행 개인금융부 정원석 차장, JT친애저축은행 소비자금융부 박동현 과장, 8퍼센트 김달수 심사총괄./각 사

◆대환대출 성행…"서민금융상품부터 검토해야"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에서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서민금융지원 상품을, 저축은행과 P2P업권에서는 자체 중금리대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중·저신용자에게 중금리로 대출을 지원해 대환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한은행 개인금융부 정원석 차장, JT친애저축은행 소비자금융부 박동현 과장, 8퍼센트 김달수 심사총괄은 "최근 가계대출의 목적이 생계자금 또는 대환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정원석 차장은 "서민금융 대출상품의 최근 3년간 흐름을 살펴보면 전·월세자금과 결혼자금 용도가 감소한 반면 대출상환자금과 생활비 용도는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가격의 폭등과 경제적 여건 등의 이유로 대출의 용도가 기존 전·월세자금이나 결혼자금에서 '금리 갈아타기'를 위한 대환대출과 생계를 위한 대출로 바뀌고 있다는 것.

JT친애저축은행 박동현 과장도 "고금리 채무와 다중채무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이 고금리 대출 상환을 위해 대환대출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P2P금융업체 8퍼센트에서는 11월 1일 기준 대출 고객의 55%가 대환대출을 목적으로 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환대출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출 담당자들은 대환대출이 필요하다면 정부의 서민금융지원 상품부터 알아볼 것을 조언했다.

박 과장은 "정부정책형 서민금융상품은 연 7~12%대로 대환자금 대출이 가능해 요건만 되면 1순위로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라며 "서민금융상품과 중금리대출 모두 해당사항이 되지 않는다면 업권별 대환대출 특화 상품을 검토해보면 금리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민금융상품은 햇살론·바꿔드림론·새희망홀씨·미소금융·사잇돌대출 등이 운영되고 있다. 이 중 대환대출을 목적으로 하는 대표적인 상품은 바꿔드림론으로, 대출 요건을 갖춘 서민을 대상으로 15~20% 고금리 대출을 국민행복기금 보증을 통해 1금융권의 저금리로 전환해 주고 있다.

정 차장은 "최근 중·저신용자 대상 1금융권과 2금융권의 금리단층과 신용 양극화 해소를 위해 대환용도를 포함한 중금리 대출을 출시하고 활성화를 추진하는 등 대환대출 시장이 새로운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상환조건 확인, 유사수신 피해주의" 당부

대환대출을 이용할 때는 기존에 이용하고 있는 고금리 대출의 상환조건을 확인하는 등 본인의 채무현황을 꼼꼼히 파악할 것을 권유했다.

8퍼센트 김달수 심사총괄은 "대출 시 대출목적, 상환능력, 상환방법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대출조건은 금융회사별로 여러 가지가 있으므로 이자율, 상환조건, 대출비용 등을 충분히 파악한 후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차장은 "기존에 이용하고 있는 고금리 대출의 상환조건 등 본인의 채무상황을 따져봐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기존에 이용하던 대출을 약정만기 전에 상환할 경우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되는데, 이 수수료와 저금리 전환 시 이자비용 절감액을 비교해보고 더 유리한 쪽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환대출이 시급한 상황이더라도 유사수신업체 등 대출사기에 유념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박 과장은 "금융회사나 공공기관을 사칭해 대출을 미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후 각종 수수료 등을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대출사기를 조심해야 한다"며 "정상적인 금융회사는 전산작업비용, 보증금, 선이자 등 대출과 관련해 비용을 요구하지 않으므로 이런 경우가 있따면 대출 사기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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